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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해찬 방북은 정상회담 길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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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해찬 방북은 정상회담 길 닦기"

"대선 위한 국면전환용 정상회담은 안 돼"

이해찬 전 총리가 오는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키로 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 전 총리의 방북은 사실상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일 수밖에 없고, 이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정상회담 의제 논의 가능성"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해찬 의원이 북한에 가는 것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는 알지 못하지만,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논의를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북한은 대한민국의 대선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바라고 있는 상항"이라며 "(정상회담은) 다음 정권에서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철 홍보기획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해찬 의원의 방북은 정상회담의 길닦이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며 "결국 정략적이고, 국민 혈세를 뿌리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며 이는 국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배신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전 총리가 6자회담이 타결된 지난 2월13일 개성공단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또 다시 방북하는 것은 남북관계 정상화가 아닌 정상회담 사전정지 작업을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함께 방북하는 의원들이 대통령 측근이거나 통일외교 전문가여서 그러한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북핵 사태가 해결되지도 않고 여건이 조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대선을 위한 정략적인 국면전환용 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영달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 큰 성과"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에 대해 '당 차원'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논의설, 대북특사설 등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방북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정세균 당 의장은 이날 통합신당추진위 회의에서 "2.13 베이징 합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 기회를 잘 살려 북핵 해결은 물론 남북평화, 동북아번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우리당은 앞으로도 동북아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을 방문할 때는 (정부와) 적절한 수준의 협의가 이뤄지는 게 사실 아니냐"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굉장히 앞서나가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리의 방북이 정상회담을 위한 수순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까지 성공적인 당의 활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북한의 여러 가지 기류를 이번에 타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 전 총리는 총리 시절 등 방북 경험이 있고 프로페셔널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내다보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면 열린우리당으로서 대단히 큰 성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정략적 방북'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까지 대선용이라고 한다면 대선용이 아닌 게 어디 있느냐"며 "국민들의 수준을 무시하면서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 판단하는 한나라당의 각성과 반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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