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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국정상황실장 거론설…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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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국정상황실장 거론설…해프닝?

한명숙 총리 후임엔 한덕수 전 부총리 유력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안희정 씨가 청와대비서실의 핵심요직인 국정상황실장 자리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병완 비서실장의 교체 소식이 전해진 5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실장 외에 일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후임으로 안희정 씨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은 곧바로 "검토된 바도 없다"며 "보도하면 오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또한 한명숙 총리의 후임으로는 한덕수 한미FTA지원위 위원장이 김우식, 전윤철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중립 이미지' 구축 물거품 될라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안희정 씨가 국정상황실장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좌 희정-우 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안 씨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상황실장에 이어 금뱃지를 단 이광재 의원과 대조적으로 물밑에서 움직여 왔다.

안 씨는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65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출소 한 이후 눈에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지역 노사모 조직을 추스르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에는 친노 직계의원들과 유럽을 여행하며 각국의 정당 제도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한 개헌추진 등이 담긴 전략문건, 이른바 안희정 리포트의 작성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안 씨는 지난해 광복절 대통령 특사로 사면복권, 공직을 맡는 데 법적 제한은 없는 상황이지만 여론의 반응은 미지수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청와대 소식통은 "안 씨가 국정상황실장 후보에 올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얼마전 이야기고 지금은 폐기된 카드"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특히 경질대상으로 거론된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은 "내가 모르는 나의 경질 이야기도 돌아다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가 국정상황실장을 맡게 될 경우 내각과 청와대의 정치색을 빼 중립성 시비를 피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도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높다. 당장 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의 반응도 곱지 않을 것이 뻔하다.

이런 까닭에, 지난 해 청와대가 정무특보단을 구성할 당시에도 안 씨는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지만 결국 여론의 역풍과 본인의 고사 등으로 인해 최종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소식통은 "안 씨를 미는 세력과 '말도 안된다'는 세력이 다 있고 힘겨루기가 있었는데 후자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FTA 전도사 총리?

한편 3배수로 압축된 총리 후보군에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애초부터 김우식, 전윤철 등 다른 후보들 보다 대통령의 신임에서는 한 발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다른 분들도 손색이 없지만 한 위원장이 실무행정형이라는 후임 기조에서 한 발 앞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김&장' 고문을 지내던 야인이었던 한 위원장은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원장,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부총리까지 영전을 거듭할 만큼 노 대통령의 신임을 독차지 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이해찬 전 총리 낙마 후 한 달 여 동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모나지 않은 성품의 한 위원장은 정치색도 옅은 경제관료 출신이라 국회 인준통과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폭등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과 한미FTA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 시절부터 'FTA 전도사'였던 한 위원장은 한미FTA지원위 위원장을 맡은 이후 더욱더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 왔다. 이는 노 대통령의 신임을 한층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지만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소지도 높다. 한미 FTA 타결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 양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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