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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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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선언, 왜?

기초선거 무공천 합의…지방선거 요동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양측은 또한 지방선거 기초선거에 무공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전격적인 통합 논의는 지난 1월 24일 오찬 회동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2월 들어 양측이 기초선거 무공천 실천과 관련된 각종 회동과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지난 2월 28일 밤 김 대표는 안 위원장에게 전화로 무공천 원칙을 통보하며 통합을 제의했다.

김 대표의 통합 제의에 3월 1일 오전과 저녁 두차례 양자 회동을 가졌으며 2일 새벽 양측이 통합에 합의했다.

양측이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함에 따라 지방선거 구도는 새누리당과 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각자 존립하며 연대하는 소위 '야권연대' 이상의 수위를 모색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신당 창당 선언이 양측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추인된 게 아니어서 양측 모두 내부 후폭풍이 예상된다.

다음은 두 사람이 밝힌 통합 발표문 전문.

통합 발표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엄중한 상황 앞에서 새정치를 위한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 나가는데서 출발한다.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

이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

1.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 신당은 대선시의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1. 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

1. 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

2014. 3. 2 민주당 김한길 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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