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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친구’ 윤영배 3관왕 수상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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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친구’ 윤영배 3관왕 수상 소감은…

한국대중음악시상식… 조용필·선우정아·엑소 등 2관왕

'한국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한국대중음악상 11번째 시상식에서 사회 비판적 노래로 주목받은 윤영배가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선우정아, 옐로우 몬스터즈, 엑소, 조용필 등도 2관왕에 올랐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뮤지션 이한철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한철은 한국대중음악상에 대해 "인기도나 음악 외적인 것을 제외하고 음악성에만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음악상"이라며 소개했다. 올해 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예스24 무브홀 후원, 비타투오 협찬으로 열렸다. 선정위원회는 학계,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담당기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된다.

가장 관심을 끈 올해의 음반에는 나윤선, 장필순, 이승열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윤영배의 <위험한 세계>가 차지했다. 윤영배는 장르분야에선 최우수 모던록 음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등을 차지해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영배는 3집 <위험한 세계>에서 '위험한 세계'를 비롯, '자본주의', '구속', '점거' 등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선보였다. 특히 '위험한 세계' 가사는 사회 문제에 저항하기 위해 철탑 위에 올라간 농성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 사회 체제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저기 철탑위에 오르는 사람이 보이는가/내 마음보다 더 높은 다짐들/저기 망루위에 서 있던 사람이 보이는가/내 눈물보다 더 뜨겁던 새벽을/철탑도 타는 망루도 지친 농부도 취한 슬픔도" (윤영배, '위험한 세계' 가사 중)

윤영배는 이날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기사를 보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 경제학자들이 일 인당 50만 원이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자살률 1위와 같은 문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이 기본소득 보장"이라며 "기본소득 문제를 꼭 찾아봐 달라"고 말했다. 윤영배는 "여기 오신 관객분들 다 상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기본소득밖에 없다"고 하는 등 세 번의 수상 소감 발표에서 모두 기본 소득 문제를 언급해 관객의 환호와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정아는 종합분야인 올해의 음악인상을 거머쥔 데 이어 최우수 팝 음반상을 받았다. 선우정아는 2NE1의 '아파', GD & TOP의 'Oh Yeah'를 작곡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발표한 2집 에선 다양한 실험적 음악을 선보여 '괴물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한철은 "지난해 음반으로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종합뮤지션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음반으로 돌풍을 일으킨 '가왕' 조용필도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노래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조용필은 그러나 해외에 체류 중이라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아이돌 그룹 가운데 최다인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그룹 엑소는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그룹 부문 등 2관왕에 올랐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아티스트 부문에는 지드래곤, 여자 아티스트 부문은 이하이가 각각 수상했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은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에는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꼽혔다. 네이버 온스테이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문화재단이 인디 뮤지션들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코너로, 지난 2010년 11월부터 매주 한 팀씩 소개되고 있다.

공로상에는 재즈 보컬리스트의 대모(大母)로 불리는 박성연에게 돌아갔다. 선정위원인 김광현 <재즈피플> 편집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질곡의 한국 재즈 역사에서 여성의 몸으로 모든 것에 부딪히며 가슴으로 노래한 이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이라며 "한국 재즈에 씨앗과 거름이 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5개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장필순은 아쉽게 수상은 놓쳤다.

이날 축하 공연은 지난해 '올해의 음반' 등 2관왕을 한 3호선 버터플라이, 지난해 '올해의 신인' 수상자인 404, 3회와 8회 수상자인 가리온, 6회 수상자인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무대를 꾸려 축제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각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 윤영배 <위험한 세계>
△올해의 노래 : 조용필 'Bounce'
△올해의 음악인 : 선우정아
△올해의 신인 : 로큰롤라디오

<특별분야>
△선정위원회 특별상 : 네이버 온스테이지
△공로상 : 박성연

<장르분야>
△최우수 록(음반) : 옐로우 몬스터즈
△최우수 록(노래) : 옐로우 몬스터즈 'Red Flag'
△최우수 모던록(음반) : 윤영배 <위험한 세계>
△최우수 모던록(노래) : 윤영배 '위험한 세계'
△최우수 팝(음반) : 선우정아
△최우수 팝(노래) : 조용필 'Bounce'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글렌 체크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엑소 '으르렁'
△최우수 랩&힙합(음반) : 팔로얄토
△최우수 랩&힙합(노래) : 불한당 크루 '불한당가'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자이언티
△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진보 'Fantasy'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 나윤선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 살롱 드 오수경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연주) : 김오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아티스트 : 지드래곤(G-dragon)
△여자 아티스트 : 이하이
△그룹 : 엑소(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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