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현오석 무능인가, 박근혜 만기친람인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현오석 무능인가, 박근혜 만기친람인가?

'현오석 불신설' 확산…靑 "갈등설 실체 없다" 진땀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불신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초안이 대거 수정되는 등 우여곡절이 생기면서부터다.

 

이는 현 부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돼 가뜩이나 존재감 없다는 평을 얻는 현 부총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한 기재부의 초안이 담화 발표 직전에 대폭 축소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19일 기재부가 청와대에 올린 3개년 계획 초안은 핵심과제가 15개를 담고 있었지만 최종 발표에는 9개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발표 당일인 25일 아침까지도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아 기재부도 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알지 못했다.

 

발표 형식도 청와대는 관계장관회의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할지,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할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기재부가 올린 초안에 대해 박 대통령의 실망감이 겹치면서 직접 담화를 발표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모두 발언 형식으로 할 경우 현 부총리가 세부 내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3개년 계획의 양이 많으니까 (기재부가 애초 브리핑을 하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 형식은 처음에는 이런저런 안이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결정하고 생각하는 건 대통령이며, 대통령은 처음부터 담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이 현 부총리에게 역정을 냈다는 뒷말도 나오지만 민 대변인은 "청와대와 기재부 간의 갈등설의 실체는 없다"고 거듭 진화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처가 마련한 발표안이 언론에 미리 배포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분석과 억측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당초 발표 형식에서 혼선을 준 건 청와대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또한 박 대통령이 41분간의 담화를 통해 부처에서 담당할 방대한 양의 세부계획까지 일일이 읽어 내려가 '현오석 소외론'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임기 내내 직접 챙기겠다"고 만기친람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