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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폐막 전후 '클래스'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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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폐막 전후 '클래스' 돋네

IOC위원장 비공개 회동, '헌정시'도 받아

김연아는 피겨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클래스'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단 '피겨 사상 최악의 판정 스캔들'이라는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형성될 정도임에도 "제가 ’괜찮은 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면서 '올림픽 2연패'나 '금메달'에 연연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23일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도 김연아는 '억지 금메달' 논란을 빚고 있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는 격이 다른 진정한 '피겨 여왕'의 자태로 갈라쇼를 보여줬다.

나아가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 것 같다"면서 의연하게 '편파 판정' 논란을 정리하는 김연아에 대해 마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감동해서 마련한 듯한 회동도 있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소치동계올림픽 폐막 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IOC 위원 공식 호텔에서 김연아 선수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을 거쳐 성인이 돼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60여 명 중 3명과 유스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를 포함해 4명만이 바흐 위원장과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이 모임에서 판정 논란에 대한 김연아의 의연한 대처에 바흐 의원장이 감사를 표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지만, 주로 유스올림픽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도 "비공개로 만난 것은 사실이나 극비리의 회동이 아니라 예정돼 있던 만남"이라면서 "유스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다. 판정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현역에서 은퇴하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이 'IOC 선수위원 김연아'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IOC 위원장은 지역과 성별, 종목 배려를 위해 최대 7명까지 IOC 선수위원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바흐 위원장 스스로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장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52)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폐막, 김연아, 예의가 아닌 은메달'이라는 ‘피겨여왕’에 대한 헌정시를 바쳤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장문의 시를 기고한 도우스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그날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WSJ에 시로 기고해왔다.

이번 시는 그의 마지막 기고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와 폐막식에 관한 그의 느낌을 시로 써내려간 대목이 포함됐다. 프롤로그 19행, 1연 10행, 2연 15행, 3연 10행, 4연 26행, 에필로그 25행으로 이뤄진 이 헌정시 중 도우스는 4연에 특별히 '연아에게(For Yuna)'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받은 감동을 전한 것이다.

다음은 'for Yuna Kim'으로 시작된 4연(원문보기)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

▲김연아가 23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이매진(Imagine)에 맞춰 열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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