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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단체 '선거중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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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단체 '선거중립' 선언

야권 이슬람 정당들에 타격 예상

인도네시아에서 4월 총선과 7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구애공세를 받는 양대 이슬람단체가 선거 중립을 선언,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1일 각각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이슬람단체 나둘라툴 울라마(NU)와 무하마디야가 4월 9일 총선과 7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것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딘 샴수딘 무하마디야 의장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다"라며 "단 우리 회원들이 선거에 출마하거나 중요 직책을 맡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말릭 마다니 NU 중앙위원도 "NU는 어떤 정당이나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회원들이 다양한 정당에서 활동하고 있고 선거에서의 선택은 회원 개인의 몫"이라며 "NU는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 단체가 정당과 대선후보들의 지지 요청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단체 차원의 선택적인 지지는 없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12개 정당이 겨루는 이번 총선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 소속의 유력 대선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와 대인도네시아운동당(거린드라)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는 최근 NU와 무하마디야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 인구의 87% 정도가 이슬람 신자인 세계 최대 이슬람 신도 국가지만 선거에서는 이슬람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의 득표율이 민족주의적 세속 정당에 크게 뒤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2009년 총선에서는 집권 민주당과 골카르당, PDI-P 등 민족주의적 세속 정당들이 전체의 57.5%를 득표해 이슬람 기반 정당의 득표율(24.2%)을 배 이상 앞섰다. 2004년·1999년 총선에서도 민족주의 정당들이 각각 47.4%와 57.2%를 얻어 이슬람 정당들의 득표율(37.6%, 33.7%)을 크게 앞섰다.

 

정치전문가들은 NU와 무하마디야의 선거 중립 선언이 이슬람 신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거는 국민각성당(PKB)와 국가수권당(PAN), 번영정의당(PKS), 통일개발당(PPP) 등 이슬람 정당들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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