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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차출설' 새누리당… "나 지금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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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차출설' 새누리당… "나 지금 떨고 있니?"

[오늘의 조중동] <중앙>, '수도권 빅딜설'에 민주당도 긴장

새누리당이 사실상 '전략 공천'으로 6.4 지방선거의 전의를 다지고 있다. 광역단체장으로 해당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닌, 오직 '승리'를 염두에 둔 후보 차출로 선거의 의미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정몽준·김황식 빅매치'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윤곽이 잡히자, 새누리당은 경기도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경필 의원을 종용하고 나선 것.

지난 5~7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에서 남 의원은 27.5%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7.5%), 원유철 의원(6.7%), 정병국 의원(6.3%)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의 양자대결 역시 45.5% 대 23.5%로 22%포인트 차로 앞섰다.

조사 결과만 보면, 남 의원의 경기지사 당선은 안정권인 셈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불안한 서울과 달리, 김문수 현 지사에 이은 '경기 사수'가 가능한 것이다.

남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뜻이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친박계 당 지도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남 의원 차출을 거론하며 '선당후사(先黨後私)'를 강요하고 있다.

친박 실세 서청원 의원은 지난 3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 의원이 나서면 후보 선출대회의 열기가 가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일보>는 11일 당내 관심이 남 의원에게 쏠리는 것과 관련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 의원과 원 의원, 김영선 전 의원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의원이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경우, 적수가 못되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그러나 전날 <중앙>과의 통화에서 “선거에 다 차출하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당선만을 염두에 둔 중진 차출설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정복 장관의 출마 여부도 변수다. <중앙>은 유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박심(朴心)'이 실렸다는 의미로 해석돼 경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도 긴장?

경기지사를 둘러싼 불안감은 야권도 마찬가지이다. <중앙>은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군인 원혜영(4선)·김진표(3선) 의원도 비슷한 입장"이라며 "이들이 신경 쓰는 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수도권 빅딜설'"이라고 보도했다.

'수도권 빅딜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압도적 우위 속에 야권연대가 진행될 경우, "경기지사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라고 <중앙>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원 의원과 김 의원이 야권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안철수 신당 쪽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지난 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을 3월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광역단체장에 '박원순-김상곤 단일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경기지사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교육감은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신당 쪽의 공식 제안에 대해서는 "직접 얘기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정치 개혁'을 얘기하고 있지만, 막상 선거 전략은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치우쳐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10일 자 <한겨레> 칼럼에서 이 같은 '선거주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의 성패는 정치의 결과이고, 선거가 정치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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