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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성추행' 우근민도 OK '표절' 문대성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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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성추행' 우근민도 OK '표절' 문대성도 OK

"현오석·윤진숙 경질?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가 중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 전력에 대해 '성추행 논란만 있었지 사실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논문 표절 시비 끝에 탈당한 문대성 의원의 복당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 결집을 위해 문제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도 아랑곳 않는 모양새다.

홍 사무총장은 6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근민 지사 입당에 대해 "우 지사는 성추행 논란은 있었지만 사실은 성추행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입당 허용은) 저희가 여러 가지 전후 사정을 잘 살펴서 한 것"이라고 했다. 홍 사무총장은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우 지사는 지난 2002년 도지사 집무실에서 여성 직능단체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판정과 함께 1000만 원의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다. 우 지사와 제주도는 여성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06년 대법원 패소했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대법원 패소했다.

"문대성 복당 적극 검토…의석도 중요하고 선거도 있고"

홍 사무총장은 또 지난 2012년 논문 표절 시비 끝에 사실상 당 지도부가 탈당을 권유해 받아냈던 문대성 의원의 복당을 최고위원회의에 다시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IOC에서 논문 표절 문제나 이런 것들을 일단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고, 국민대에서도 더 이상 문제를 삼고 있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그것보다 더 확실한 논문 표절을 하고 있는 여러 야당 의원들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형평성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진행자가 "IOC나 국민대도 '문제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표절은 표절(이 맞는 걸)로 일단 판정이 났다"고 지적했지만 홍 사무총장은 "하여간 본인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벼이 넘길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시도당에서도 꺼리는데 굳이 복당에 중앙당이 나서는 것은 국회 의석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국회 의석도 저희한테는 중요하고, 6.4 (지방)선거를 잡기 위해서 전부터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무소속 문대성 의원이 지난해 10월 주일대사관 현지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부산 사하갑 지역구에 나가 당선됐으나,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끝에 탈당했다. ⓒ연합뉴스

"현오석·윤진숙, 장관 업무능력은 민심의 지탄과 동떨어진 면 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카드회사 정보유출대란 관련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여수 기름유출 사태 관련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이 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야당이 촉구한 데 대한 입장을 요청받고 "그 분들의 장관으로서의 수행 능력 등을 다 살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한 마디로 개각을 해야 한다, 그 분들을 경질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홍 사무총장은 진행자가 '민주당은 현 부총리와 윤 장관이 이미 민심의 레드 카드를 받았다고 했는데, 개각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가?'라고 물은데 대해 "그건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고,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가 또 중요하다"며 "민심이 일부 야당에서는 뭐 그렇다 이야기 하는데, 실질적으로 민심의 방향이 어떤지 살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 민심의 반응이 좀 괜찮다고 생각하나'라는 재질문을 받고 "민심이 반응이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민심이 그 분들(장관들)이 하신 말씀이나 행동에 대해 지탄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분들의 장관으로서의 업무 능력과 실질적으로 민심이 뭐라고 얘기하는 것과는 좀 동떨어져 있는 면도 없지 않다"고 했다. 민심의 평가는 나쁘지만 능력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6.4 지방선거 관련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그렇다'고 말씀드리기는…"이라고 했고, 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김 전 총리와의 회동설에 대해서는 "제가 만나는 건 아니고 어느 분이 만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이 김 전 총리로부터 출마 확답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확답을 받느냐"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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