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꺾인 전북 안철수 바람…고점 찍었나? 재도약?'
안철수 의원이 "새판짜기가 전북의 시대정신"이라며 전주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한 지 하루 만에 '안풍(安風)'이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6일 안 의원이 지난해 11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했으나 "시민들은 대부분 '덤덤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중앙>은 전북의 '안철수 현상'이 덤덤해진 이유로 "안철수 개인이 아닌 또 하나의 정당이 생기는 데 대한 경계심"을 꼽았다. 지난 대선 '안철수' 개인은 신선했으나, '새정치'를 내세운 안철수신당의 인재 영입은 신선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중앙>에 따르면, 전주 토박이 이용일 씨는 “(안철수신당 후보를 향해) 나오려면 빨리 나와야지…. 간 보지 말고”라며 안 의원 측의 인물난을 지적했다. 안철수신당에 관심이 많아 설명회에 직접 참여한 한 군산 시민은 “사람다운 사람을 영입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사람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영기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안풍'의 변화에 대해 “안철수 신당의 전북지사 후보로 언급되는 이들은 신선하지 않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모습 역시 신당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의 이 같은 변화는 설 연휴 기간 <프레시안>의 민심탐방에서도 감지됐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광주·전남에 비해 비교적 덜하기 때문"에 안 의원 측 새정치신당에 거는 기대는 높으나, 신당의 움직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 관련 기사 : "민주-안철수 격전지 된 호남, 오히려 의제 실종?")
새누리당, 부산 '오거돈 바람' 경계령
한편, <중앙>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알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성향인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누리당 서병수·박민식 의원을 앞지르자 일종의 경계령을 내린 것이다.
오 전 장관은 지난달 22~25일 리서치플러스가 실시한 양자대결에서 39.8% 대 37.4%로 서 의원을 2.4%포인트 앞섰다.
<중앙>은 오 전 장관으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부산에서 야권 바람이 불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분석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문재인·안철수 의원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39.9%였다.
<중앙>은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 전 장관의 강세는 "선거 초반 잠깐 부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얘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서 의원의 말과 “오 전 장관은 두 번이나 부산시장에 출마한 경력이 있어 초반 인지도는 높지만 선거가 본격화하면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다”는 박 의원의 주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장관은 부산 시민들의 피로감을 지적하며 “지난 20년간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깃발만 꽂으면 다 된다’는 식으로 임해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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