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원순-안철수 측, 서울시장 막판 연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원순-안철수 측, 서울시장 막판 연대?

[오늘의 조중동] <중앙> "지방선거, 새누리당 우세"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못 내면 사실상 패배이며, 안철수신당은 광역단체장 2명만 당선시켜도 성공이라고 예측했다.

<중앙일보>는 3일 여론 전문가 10인의 지방선거 전망을 통해 이같이 보도하며,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결국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선거 막판 야권연대?

<중앙>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5명은 서울시장 선거가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신당 3파전으로 치러지기보다는 선거 막판에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봤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센터장은 시민들이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 당선에 장애물로 비치면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권 지지층의 반감을 사 다른 지역에서 표를 흡수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여론에 떠밀려 안철수 의원 측이 민주당과의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 등도 야권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안 의원이 17군데 후보 다 낸다고 호언장담해놓고 약속을 안 지키면 그 스스로 구 정치인이 된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있기 때문에 완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철 리서치랩 상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역시 선거 끝까지 3파전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월 30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 지역 응답자의 51.1%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또 찍겠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에 대한 직무 평가는 100점 만점에 63.8점으로 광역단체장 전국 평균인 60.3점보다 3.5점 높았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가 지난달 22~25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안철수신당 지지자 53.4%는 야권연대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 의원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 <중앙일보> 3일 자 8면 '

호남 민심, 안철수신당으로 이동?

설 연휴 기간 민주당은 호남·충청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세배 투어'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전략지역인 호남이 최근 안철수신당의 공세에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호남 대결에 대해 <중앙>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본 사람이 5명, 안철수신당 쪽으로 대세가 기울 것으로 본 사람이 2명이었다"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판단을 유보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전남에서는 안철수신당이 민주당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며 표면적으로 안철수신당 지지율이 높은 광주·전북도 "막상 후보 대결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리서치랩 상무도 "민주당이 (호남을) 거의 싹쓸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호남에 대한 민주당의 지배권이 위험 수위에 있다는 분석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안철수신당이 호남에서 한 곳만 승리해도 '누가 이긴 거냐' 논쟁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철수신당이 한 곳이라도 이기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민주당의 호남 지배권이 상당히 희석되기 시작했"다며 "호남 민심이 안철수신당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선>에 따르면,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은 호남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 지역 34.5%가 안철수신당을, 19.3%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전남에서는 36.6%가 민주당을, 22.4%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했다. 전북에서는 20.9%가 민주당을, 31.3%가 안철수신당을 선호했다. 이에 <조선>은 "작년 말 이 지역에서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이 민주당을 3배 가까이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최소 10곳 이상 이겨야 '승'

그렇다면, 지방선거 전체 판세는 어떻게 될까. <중앙>은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예견했다"고 말했다.

일단 선거 시기가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문책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은 "현재 박근혜 정부가 잘하도록 밀어주자는 여론과 정부를 견제하고 심판하자는 여론의 비율이 5.5 대 4.5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가 노년층 20만 원 지급 공약 불이행과 카드 대란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 민생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5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의 1월 다섯째 주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이며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7%이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집권 여당과 차별화를 꾀한다고 해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은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이다. 결국 각 지역의 후보가 누구냐에 따른 인물론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신당 후보에 따라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지금 판세는 새누리당이 부산·대구·대전·울산·세종·경북·경남·강원 등 8곳에서 유리하고 민주당이 서울·인천·광주·충남·전남 등 5곳, 안철수 신당이 전북 1곳에서 앞서고 있으며 경기·충북·제주 등 3곳은 혼전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누리당이 단순 과반으론 승리했다고 보기 어렵고 최소한 광역단체장 10곳 이상은 이겨야 승리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서울·경기·인천에서 한 곳 이상 당선자를 못 내면 사실상의 패배”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