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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1%의 탐욕에 맞선 99%의 행동, 反 월가 시위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의 달콤한 꿈 속에서 깨어났다"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에서 시민들은 상위 1%만을 위한 '탐욕의 금융시스템'에 변화를 요구했다. 시위는 전세계로 확산돼 15일에는 80여 나라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반 월가 시위는 지식인들의 독려가 잇따르고 일반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규모가 확대돼 왔다. 이런 가운데 화두는 금융에 머물지 않고 일자리, 교육, 주거, 환경, 반전 등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의 문제가 금융에만 있지 않다는 인식이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제각각이었지만 변화를 원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시위에 나온 한 시민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나왔다"며, "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보다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코티 공원에서 한달 째 시위대열에 참여해 온 LA에서 온 한 시민도 "지금의 현상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의 시스템을 바꾸는데 노력을 기울이자"며 동참을 호소했다.

참여의 방식은 다양했다. 간호사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발생할지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했고, 미용사들은 가위를 들고 시위대의 머리를 잘라주러 나오기도 했다. 노래하고 춤추며 문화와 의사를 표현하는 시위도 있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이익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 극심한 빈부격차가 이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시위가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시위대가 요구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변화이고, 이들은 미국 사회가 변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오전부터 뉴욕 각지에서 벌어진 시위 행렬은 오후가 되면서 주코티 공원으로 모여들었다.시위대는 경찰의 통제 아래 비교적 차분하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 나갔다. 오후 5시부터 시위대는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집결해 밤늦도록 시위를 벌였다.

전 세계에서 시위가 열리던 15일. 월가의 상징이던 황소상은 '부와 탐욕'의 표상이 돼 버렸다. 이날의 월스트리트를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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