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 단체가 매출액 순위 국내 600대 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계획한 올해 투자액은 77조3513억 원으로 지난해 비해 2.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3년 14.4% △2004년 18.7% △2005년 12.8% △2006년 10.4%의 투자증가율(실적 기준)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큰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계획한 투자액은 51조9269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실적과 비교하면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요컨대 주요 중견기업들이 그만큼 올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다 신규사업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환율 및 유가 불안과 대선에 따른 경제 외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안정적 경영계획 수립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들이 꼽은 투자 저해 요인으로는 △경기 전망 불투명이 58.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신규투자처 발굴난(20.3%) △과다한 정부 규제(8.4%) △재무건전성 풍토(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