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14일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10일에는 주최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5천명)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인근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대학생은 72명에 달했다.
대학생 뿐만 아니라 중년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이번 시위의 특징이었다. 시민들은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고 계속되는 촛불시위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부 보수 단체는 "불온한" 촛불시위를 규탄하는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등록금 인하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제2의 촛불시위로 번질 것을 염려한 탓인지 경찰은 대규모 병력과 방호벽을 동원해 주요 길목을 막았다. 청와대 입구의 경찰병력은 시위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교통방송 등에 집회의 명칭을 야간 촛불집회 등이 아닌 '불법집회'로 명명해 줄것을 요구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대학생 측은 촛불집회를 이달 말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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