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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개인정보' 대가, 런닝 셔츠와 현금 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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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개인정보' 대가, 런닝 셔츠와 현금 70만 원?

조이제 "곽상도 前 수석 연계 인물이 '돈 봉투' 배달 지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군의 개인정보 유출 대가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현직 청와대 사정라인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은 지난해 6월 21일 자신이 받은 '돈 봉투'가 임 모 서초구청 감사과장의 지시라며, 채 전 총장의 정보유출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20일 JTBC <9시 뉴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런닝 셔츠와 현금 70만 원이 든 노란 봉투'는 임 과장의 지시로 조 모 주무관이 발신인을 서울시 간부로 위장해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이 '돈 봉투'를 받은 시점은 업무 담당자를 통해 채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지 열흘째 되던 날이다. 조 국장은 등기로 배달받은 '돈 봉투'를 구청 감사담당관실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서초구청 한 직원이 등기우편물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지만, 액수가 적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말 내사단계에서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

 

조 국장은 조 주무관에게 '서초구청 감사담당관인 임 과장이 지시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 지난해 12월 1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나 "돈 봉투와 등기표는 내가 가족부를 열람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물증으로 활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누군가 가족부 불법 열람의 책임을 자신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계획한 일이라는 것이다.

 

조 국장이 '돈 봉투' 배달 지시자로 지목한 임 과장은 채 전 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 다음날인 지난해 9월 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문을 받고 채군의 가족부를 조회한 인물이다. 임 과장은 2003년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함께 서울지검 특수 3부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이에 정치권은 곽 전 수석을 유력한 '윗선'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곽 전 수석이 서천호 국정원 2차장에게 요청한 채 전 총장의 사생활 자료를 들고 "8월 중순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만나 '채동욱은 내가 날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앞서 "곽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하면서 국정원 2차장과 채 전 총장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돈 봉투'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3일 확보한 서초구청 CCTV 자료를 통해 지난해 6월 11일 채 군의 가족부가 조회된 직후 구청장실 응접실에서 국정원 정보관(IO) 송 모 씨에게 전화를 건 인물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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