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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

[오늘의 조중동] 박원순 "시민에게 도움된다면 백번이라도 양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겨룰 상대방을 '적(敵)'으로 명시하며,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목표는 야권 재편이 아니"라고 밝혀 야권과 경쟁 관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조선일보>는 20일 안 의원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목소리는 단호했고,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과 2012년 대선 당시와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조선>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고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안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빠르면 2월 초 늦어도 3월까지는 다 나올 것"이라며 "장관급 인물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절반 이상은 어느 정보 후보군이 확보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전부 (후보를) 낸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본인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번 선거는 피아(彼我) 구분이 확실한 대결이 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며 "국민이 (정치 도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야권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 측 후보군에 대해 '삼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그렇게 해서('삼류' 후보군으로) 우리가 승리하면 그쪽이 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의지 표명인 셈이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7일 안철수 측에 대해 "삼류만 안철수 세력에게 간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라는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사람들은 삼류"라고 비난했었다.

주변의 야권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정치권 내부의 시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현재 국회 의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대 정당에 대한 민심(지지율)은 합쳐도 50% 수준"이라며 "의석 분포와 실제 민심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을 중심으로 한 '새 정치' 요구가 지금의 민심이라는 자신감 표출이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한 "우리의 목표는 야권 재편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야권 재편을 국민에 묻겠다'고 한 발언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이다. 안 의원은 더 나가 안철수 신당의 목표는 "대한민국 정치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며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MB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의견은 49.3%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과 연대할 것'이라는 의견은 37.0%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3.7%로 조사됐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의원의 "이번에는 양보받은 차례"라는 말에 "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제가 (안 의원에게) 백번이라도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안 의원이나 저나 기존 정치권의 시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기에 기존 시각과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보 조건을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선거와 정치란 게 여러 가지 변화가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안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다"라며 "모든 문제는 원칙과 상식이 있고 안 의원과 저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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