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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창당주역 천정배, 탈당도 제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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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창당주역 천정배, 탈당도 제일 먼저?

법원판결로 오히려 힘 얻은 탈당파…우리당 붕괴 초읽기

지난 19일 법원의 '열린우리당 당헌개정 무효 가처분 신청' 인용 판결 이후 한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선도탈당파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를가장 먼저 밝혔던 현역의원이자 우리당 창당 트로이카의 한 사람인 천정배 의원은 금주 중 탈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당장 결행 가능한 사람만 해도 교섭단체 수준"
  
  현재 선도탈당론에 공감하는 의원들은 이미 공개적으로 탈당의사를 밝힌 염동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 그룹,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강경파, 수도권 재선 그룹 등 40명 내지 5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염 의원은 오는 22일 귀국한 뒤 빠르면 이번 주 중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천 의원과 몇몇 의원도 금주 내 탈당을 공언하고 있다.
  
  천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20일 밤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주 내 탈당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 쪽, 염 의원 쪽과 전남 지역 의원 들, 이계안 의원 등 당장 결행할 수 있는 사람만 해도 원내교섭단체 수준(20명)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법원 판결이 난 이상 전당대회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며 "민주당 의원 몇 명과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법원판결로 인해 전당대회가 사실상 무의미해진 만큼 애당초 생각했던 대로 선도탈당을 통한 통합신당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선도탈당파로 거명되는 인물 가운데는 김근태 계열, 정동영 계열 의원 일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 번 둑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것.
  
  비대위 "중앙위 재소집해 당헌개정안 처리하겠다"
  
  한편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법원 판결의 영향을 애써 평가절하하며 전당대회 이전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기간당원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헌개정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당 비대위는 20일 밤 8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직후 브리핑에 나선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중앙위를 29일 소집해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개정안을 가결시키기로 했으며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2월 14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중앙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인 46명만 당헌개정안에 동의하면 가결되는데 중앙위원 성향분석 결과, 당헌개정안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원에서 무효 판정을 받은 기초당원제를 관철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같은 당헌개정안이 중앙위에서 통과돼도 전당대회 추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철이 힘들다는 의견이 맞섰으나 결국 관철론이 채택된 것.
  
  하지만 당 사수파는 당헌개정 저지선 이상의 중앙위원을 확보했다고 자신하며 기간당원제에 따라 전당대회를 치를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설픈 봉합의 종결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고 있던 우리당은 우여곡절 끝에 신당파와 당사수파 사이의 최소한 합의를 도출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결성했고 노 대통령마저도 "당 해체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면, 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신당 추진을 받아들여 전당대회를 치르라"고 친노진영에 시그널을 보냈었다.
  
  하지만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결정은 이같은 어설픈 봉합을 일거에 종결시키고 말았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는 최대한 '모양새'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지만 2월 14일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없다는 것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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