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지사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기존의 정당정치를 불신하고 혐오하는 국민의 정치 개혁에 대한 당연한 요구이자 준엄한 명령”이라며 새정치추진위원회(안철수 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그는 이번 ‘새정치추진위원회’ 가입이 소위 ‘안철수 신당’ 측과 협의 끝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 식 ‘새 정치’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오늘 오전 8시2분에 새정치추진위원회에 가입을 했다. 오늘 기자회견도 저 혼자 하고 있다. 지지자들을 동원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국민적 요구와 명령에 부응해 실질적 변화를 세상에 가져다주는 것이 정치지도자가 수행해야 할 과업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경고”라고도 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안철수 신당)가 바로 이러한 국민적 요구와 명령에 대한 복종이자 소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저 자신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서도 반성한다고 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달 저의 정치적 과오를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면서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해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으로 제주변화와 희망의 싹을 틔우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의 과오가 구체적으로 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도지사후보 경선에서 제가 졌는데, 이를 불복한 것”이라며 “시스템이 문제가 있든 없든 경선에 참여를 했으면 승복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참여를 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철저하게 새 정치 방식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제주도가 우리나라 정당정치에 있어 새정치 바람의 진원지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으로 대변되는 중앙당의 중앙집권적 정당운영을 혁파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지금까지 ‘지역당(로컬 파티)’을 허용해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과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궨당문화로 묘사되는 오염되고 타락된 선거문화를 타파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바로 이 좋은 선택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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