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ASEAN+3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오는 13일 출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기간 중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황사문제 공동대응 강화, 에너지 협력 강화, 한중일 고위급 정책 협의체 구축,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등 경제·문화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단된 6자회담 관련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음력 설 이전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중일,한중 정상회담 예정…한일 정상회담은 없어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1999년 이후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ASEAN+3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돼 왔다. 이번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후진타오 주석 대신에 원자바오 총리가,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다.
한중일 3국은 정상회담 후에 공동언론 발표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외에도 이번 순방기간 동안 중국, 필리핀, 태국, 인도 등 4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원자바오 총리와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중 양국관계 전반에 관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0월13일 노 대통령이 중국을 실무방문 했을 때 ASEAN+3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 회담을 갖기로 했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쪽이 더 적극적인 한중 FTA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한-태국 정상회담은 탁신 총리가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뒤 군부에 의해 구성된 과도정부의 수라윳 쭐라논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는 양자 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APEC 기간에 진행된 한일 양자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동해를 가령 평화의 바다로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공개된 이후 일본 측은 "우리는 일본해라는 명칭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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