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태영, '대변인' 내놓고 '보좌'에만 전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태영, '대변인' 내놓고 '보좌'에만 전념

대변인 자리는 윤승용 홍보수석이 겸직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인 윤태영 대변인이 두 번째로 청와대 대변인 직을 내놓고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복귀해 노 대통령 보좌에만 전념하게 됐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2일 "오늘 부로 제가 대변인 겸직을 면하고 윤승용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윤승용 홍보수석은 "참여정부 들어 다섯 번째 홍보수석이지만 (대변인 직을) 겸임하는 것은 첫 번째"라며 "많은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 임명장을 주시면서 기왕의 참여정부의 대 언론 정책, 원칙과 신뢰의 기조는 그대로 가는 것이니 그 속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저로 인해 기조가 바뀔 것은 없지만 분위기를 바꾸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 내 다른 자리는 교체 계획은 당분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리매김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지난 2003년 2월 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윤 비서관은 송경희 초대 대변인이 업무미숙 등을 이유로 3개월 만에 낙마하자 곧바로 구원투수로 투입돼 1년2개월여 동안 첫 번째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04년 7월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에게 대변인 자리를 물려줬지만,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 대통령 곁을 지켰다. 이후 윤 비서관은 연설기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다시 대변인으로 컴백했다가 4개월여 만에 다시 연설기획비서관직만 전담하게 된 것.

대통령의 신임은 물론이고 다른 청와대 비서실 인사들에 비해 대 언론 관계도 나쁘지 않은 윤 비서관이 대변인 직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보좌는 물론 '퇴임 후'준비'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도 없을 뿐더러 청와대에 입성한지 한 달도 안 된 윤승용 홍보수석이 대변인 직을 겸하는 것과 관련해 '대변인의 정무적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청와대가 그같은 위험을 감수했다는 것 자체가 윤 비서관의 비중을 반증한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윤 비서관은 안희정, 이광재로 대표되는 386 측근들만큼 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은 아니다.

연세대 경제학과 79학번인 윤 비서관은 옛 통합민주당 이기택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재천, 문희상 의원 보좌관을 거치면서 노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고, 지난 2002년 5월에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홍보팀장을 맡으며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윤 비서관의 성실성과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이고 뒷말이 나오지 않는 과묵한 성격을 높이 평가한 노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윤 비서관을 곁에서 떠나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백만 전 홍보수석이 부동산 문제 등으로 낙마했을 때 윤 비서관이 홍보수석 0순위로 거론됐지만 본인은 극구 고사한 바 있다.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 어깨에 지워진 중책

한편 홍보수석에 더해 대변인이라는 중책까지 짊어지게 된 윤승용 대변인에게 정가 안팎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홍보 분야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극하기 때문에 수석 이상의 수석이라고 불리는 홍보수석 직책에 더해, 대통령의 발언은 물론이고 그 뉘앙스까지도 전달해야 하는 대변인 자리를 겸했기 때문이다.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신임 윤 대변인에 대해서는 '정치적 감각은 남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역구도 타파, 통합신당 반대' 등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무적 판단 등을 '이심전심'으로 이해해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 정부 초대 대변인인 송경희 전 대변인을 제외한 역대 대변인들은 모두 '범 386'세대의 범주에 들어가는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었다는 점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