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북한이 노다지라는 망발'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DJ를 향해 "정신이 이상하다", "독재자 김정일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고 있다"는 등 대북 정책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발언을 겨냥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자신이 우리 국민에게,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대정부 투쟁을 선동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으로 정권이 바뀌어 굴욕적인 대북정책을 바로 잡으려 하자 이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무엇이 얼마나 두렵기에 지금까지 독재자 김정일의 대변인 노릇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은 지하자원, 관광, 노동력 등 노다지"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노다지라는 사람이 있다"며 "생지옥인 북한을 노다지라니 정신이 이상해도 보통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김정일 주변은 초호화 사치를 하지만 수백만의 북한 주민은 굶주림에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고, 수십 만 명의 북한동포가 5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김대중 씨는 실패로 끝난 햇볕정책으로 노무현 정권까지 지난 10년간 14조원이나 퍼줘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만든 장본인일 뿐만 아니라 김정일 독재체제를 연장시켜 북한주민을 기아선상에서 고통 받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씨는 김정일 독재자에게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면서 뒷돈으로 5억달러를 비밀리에 송금했던 사람"이라며 "나중에 비밀송금 사실이 탄로 나자 자신은 통치행위란 구차한 변명으로 빠져나가고 심부름했던 사람들만 사법처리됐다"고 비난했다.
YS가 DJ에게 독설을 퍼부은 적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그 역시 이명박 대통령 편에 서고 나섬에 따라 'DJ 전선'이 오히려 확대 강화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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