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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김대중·노무현 잇는 장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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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김대중·노무현 잇는 장자 되겠다"

安 향해 "자기 혼자 잘나 되는게 아니다"…"철도파업,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차기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정 결산 송년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에서 배출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안 지사가 그들의 뒤를 이어 민주당의 맏이가 되겠다고 발언한 것은 공식석상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최근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는 지지율 하락과 잇단 탈당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현재 민주당이 이념공세, 지역주의 정치에 갇혀 인기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참여정부 이후 민주당은 굉장히 어려웠다"며 "김대중·노무현의 10년을 실패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했는데 과거를 부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지도력을 통해 서민과 갈라진 조국의 평화로운 번영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제일 낫다는 평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낡은 정치와 민주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다"며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많이 단련하고 정책비전을 내놓아 도민들로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일할 기회를 주실지 내년 도민들에게 여쭤볼 것"이라는 말로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 측근은 "대권에 대한 의지보다는 민주당의 어떤 사람보다 정통성 있는 당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어렵다 보니 당의 장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표현으로 봐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철도파업, 대통령이 나서서 대화해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최근 철도 파업과 대학가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이슈와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정결산 송년 기자회견을 열어 "자기가 세워 놓은 정책을 놓고 밀어붙인다고 지도자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지금 철도 민영화 문제가 떠오르는데 민영화 전단계라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해야 하며 임기 내 민영화 반대가 국정 운영 방침이라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이명박 정권처럼 겉으로는 4대강 살리기라고 하면서 운하를 구축하려 했던 사례는 무한한 불신만 가중시킨다"며 "확실한 신뢰를 얻는 행동과 자기 생각마저도 대화 속에서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조용해 보이지만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평범한 단어가 큰 파급력이 있다. 그 어떤 정치적 구호보다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며 "당장은 대통령의 권위와 집권여당의 힘으로 이 상황이 평온하게 유지될지 모르지만 역사를 봐도 누구도 못 버틴다. 집권자들이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새로운 정치'를 시도 중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새로운 정치 미래를 향해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하고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모두는 누구라도) 자기 혼자 잘나서 되는 게 아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목표가 같다면 힘을 모아야 하고 그럴 때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신당 누구와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고 보수나 진보에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 비전이 같다면 기존 갈등 구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경쟁하고 모두가 하나 되도록 껴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지율 하락과 잇단 탈당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에 대해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과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면서 "현재 민주당이 이념공세, 지역주의 정치에 갇혀 인기가 없지만 서민과 갈라진 조국의 평화로운 번영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제일 낫다는 평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국의 낡은 정치와 민주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다"며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많이 단련하고 정책비전을 내놓아 도민들로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민선 5기 도정은 도청이전 사업 마무리와 내포신도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개방, 통상,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3농 혁신을 중심으로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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