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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황찬현 인사청문특위 단독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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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황찬현 인사청문특위 단독 소집

여야 원내대표 회동 성과없이 끝나…단독처리 강행하나

여야 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라도 채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와 대선개입 특검 등 현안을 놓고 마주앉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여야 대립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은 27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내일(28일) 청문특위가 열릴 것"이라며 "(특위 개의를) 민주당 간사에게 통보했다. 민주당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단독 소집 사실을 밝혔다.

서 위원장은 "황 후보자 청문회는 내용상 문제도 없고, 야당도 '안 되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시력 관련 자료 제출도 '클리어'됐으니 처리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민주당이 다른 사안과 연계시키겠다고 하니 혹시 (여야 협상에) 지장을 줄까 봐 처리를 안 하고 있었던 것인데, 암만 기다려도 협상이 답이 없으니 우리라도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 측은 이날 오후 4시 54분에 팩스로 특위 소집 사실을 통보받았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소집에 대해 여야 간 합의가 전혀 없었다"며 "협상 중인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정무위원회 예산 심사를 하던 중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에게 전화가 와서 '예산 심사 중이니 끝나고 전화하겠다'고 통화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소집 통보가 왔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특위 단독 소집을 통보한 직후인 오후 5시부터는 여야 원내대표가 임명동의안과 특검 등 정국 현안을 놓고 마주앉았지만 성과 없이 결렬됐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5시부터 30~40분 정도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났다"며 "민주당은 (특검 수용과 황찬현-황교안 연계 처리 등 기존) 입장에 대해 말했고 새누리당은 특별한 화답이 없어 성과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양당 원내지도부는 황찬현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동시 상정하는 데까지 협상의 진전을 봤으나, 두 안건의 표결 순서를 놓고 다투다 결국 황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시기를 넘겨 해임건의안이 자동 폐기됐었다. 민주당은 협상을 계속하며 시기에 맞게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었다.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단독처리, 직권상정은 현재 상황에서 의사일정 일부의 조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정국 자체가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새누리당의 특위 단독 소집은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써 해보는 게 아닐까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새누리당이 정국 격화를 무릅쓰고라도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경우 딱히 대응 방법이 없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거리다. 박 대변인은 당의 대응 방침을 묻자 "우리가 뭘 가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고 했다.

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이런 저런 현안이 걸려 있는데 단독 소집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직 논의해본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홍익표 의원도 "모든 일정은 간사 간 협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데,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아침에 청문위원들이 사전에 모여 (대응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영교 의원은 "기본적으로 특위에 들어가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래도 (여당이 위원회 진행을) 단독으로 강행하려 한다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날치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하며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이지 청문특위를 소집하는 게 먼저가 아닌데, 안하무인으로 소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니 '청와대가 짜증을 낸 게 아닐까',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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