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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스타' 폴슨 "그리스 3월말 디폴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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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스타' 폴슨 "그리스 3월말 디폴트 가능성"

[분석]"구제금융 목적은 시간벌기가 목적"

그리스 정치권의 주요 정당 대표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요구된 긴축개혁안을 이행하겠다는 서약서를 모두 보냈는데도 구제금융을 결정할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분위기가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15일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자체를 돌연 취소하자 마지막까지 버티던 주요 정당지도자들도 모두 서약서를 제출했다.
▲ 지난 12일 그리스 긴축개혁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시위로 수도 아테네의 도심 건물들이 불타고 있다. ⓒAP=연합
그리스 유력 정치인, 이행 서약서에 "재협상 필요하다" 단서

하지만 정작 오는 4월로 예정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재협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서약서에서 되풀이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가뜩이나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개혁안에 대한 실행 의지를 의심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 공공연히 자신이 총리가 되면 재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서면으로도 확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에서 어떤 정권이 들어서건 실현 불가능한 긴축개혁안을 억지로 추진하기보다는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화를 탈퇴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때문에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로존의 '트리플 A' 등급 정부들은 그리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대체한 전화회의에서 세 나라는 그리스의 총선 자체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 재무장관 "총선 연기하고, 정치인 배제한 내각 구성하라"

볼프강 쇼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총선 연기는 물론, 사마라스 같은 정치인들을 빼고 기술관료들만으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처럼 부채위기에 진 이탈리아에서 경제전문가 마리오 몬티 총리가 정치인들을 배제한 '전문가 내각'을 구성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네덜란드의 한 고위관료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그리스를 돕고 싶어도 그리스 정치지도자들이 도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구제금융을 둘러싼 진통이 그리스 탓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논의하는 구제금융의 진정한 목적은 어차피 불가능한 '그리스 디폴트 방지'가 아니라 전면적 디폴트에 따른 타격을 최대한 늦추는 '시간벌기'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폴슨 "그리스 디폴트 선언, 리먼 사태보다 더 큰 충격 초래할 것"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겨냥해 무려 1000%의 수익률를 기록하며 200억 달러의 수익을 단숨에 올리고, 우리 돈으로 연봉 4조 원을 넘게 받는다는 헤지펀드계의 스타 존 폴슨은 최근 자신의 투자자들에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는 3월말에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 붕괴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폴슨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을 초래할 것이며, 즉각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키고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폴슨은 "유로는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어, 결국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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