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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향>, <한국>도 하이에나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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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향>, <한국>도 하이에나 행태다"

대통령 비판 기사에 발끈…전 언론과 전방위적 대립각

<조선>, <동아>, <중앙> 등 보수적 신문들과 대립각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청와대가 이번에는 중도적 성격의 <한국일보>와 개혁적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향신문>에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의 순수성 훼손마라"
  
  청와대와 보수언론의 싸움에서 선봉장격으로 활동해 온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6일 '하이에나 행태로는 정론지 못 된다'는 글을 청와대브리핑에 실어 이 두 신문을 맹렬히 공격했다.
  
  이백만 전 홍보수석의 사퇴 이후 수석비서관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양 비서관은 '與와 싸움 나선 盧, 국정 팽개치나'(한국), '도탄'에 빠진 民生 / '승부'에 빠진 盧心(경향) 이라는 두 기사에 대해 "그 동안 균형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던 신문들조차 자극적이고 표피적인 비방 대열에 합류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 비서관은 지난 4일 노 대통령이 당원에게 보낸 편지를 비판한 두 신문을 향해 "'바보 노무현'의 연장선에서, 정치의 대의명분과 원칙에 충실하려는 순수성을 함부로 훼손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시각은 혹여, 국가원수로서 국익외교 활동을 하는 대통령의 순방보도보다 야당 대선주자의 시시콜콜한 동정을 더 부각하는 최근 정치면의 보도행태와 상관성이 있는 건 아닌가 돌아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사실상 한나라당에 줄 선 것 아니냐는 물음인 셈이다.
  
  "해외토픽 수준의 기사요 국제적 망신에 가까운 사고다"
  
  각종 설화(舌禍). 필화(筆禍)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양 비서관의 '독설'은 이 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임기 말을 조용히 지낸 두 전직 대통령과 대조된다는 대통령에 대한 힐난은 전형적인 조중동 프레임에 해당 매체가 함몰돼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해외토픽 수준의 기사요, 국제적 망신에 가까운 사고로 기자에게서 이런 생각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양 비서관은 <경향신문>에 나온 '도탄'이라는 단어에 대해 "'진흙 수렁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통'이란 뜻으로,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풀이하며 "한나라당이 입만 열면 쓰는 정치공세 용어가 진보를 내세우는 신문 1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홍보수석실은 지난 8월 <조선일보>와도 '계륵'이라는 단어로 실랑이를 벌이다 취재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양 비서관은 "민생 자체를 싸잡아 도탄이라고 한 것은 경제에 대한 원색적 매도"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OECD국가 가운데 7위고 소비자물가도 안정세이며 수출도 3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신용등급도 올라가고 있다"고 각종 수치를 나열했다.
  
  "누구 흔들려다가 추락한 신문 많다"
  
  양 비서관은 "대통령의 지지가 낮다고 해서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을 흥행으로 삼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며 "정치권과 언론의 그 같은 행태는 하이에나의 속성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양 비서관은 "최근 몇 년 사이 신문 신뢰도는 엄청나게 추락했다. 그 고비 고비가 대선이다"며 "누구 흔들고 누구 대통령 만들려고 오버하다 추락을 거듭했는데 같은 길을 걷겠냐"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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