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무현 발 친위쿠테타' 시동 거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무현 발 친위쿠테타' 시동 거나?

광주 노사모, '기간당원제 복원' 등 요구…친노세력 집결령에 호응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세력 총집결령'에 광주 노사모가 제일 먼저 답했다.
  
  광주 노사모는 5일 '열린우리당은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당은 △첫째, 누더기가 되어버린 기간당원제를 완전 복원하라 △둘째, 인터넷에 기반한 정당시스템을 구축하라 △셋째, 당의 모든 진로결정은 당원의 결정에 따르라 △넷째, 선거구제 개편을 당장 추진하라"며 우리당 지도부를 향해 4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 호출에 즉각 응답한 광주 노사모
  
  광주 노사모의 이같은 요구는 전날 노 대통령이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열린우리당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강조한 내용에 정확히 조응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전날 편지에서 "이제 대결적 여소야대 구도라는 한국정치의 구조적인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노사모는 이를 선거구제 개편으로 해석한 것.
  
  또한 노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당의 진로는 당 지도부나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 여러분만으로 결정할 수 없고 당헌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저도 당원으로서 당의 진로와 방향, 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노선에 대해 당 지도부 및 당원들과 책임 있게 토론하고자 한다"고 당 지도부와 '일전불사'의지를 밝히며 친노세력을 호출한 바 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응답한 광주 노사모는 성명에서 "작금 벌어지는 우리당 사태를 보면서 정말 집권여당인가 싶다"면서 "집권여당이며 대한민국 최대 정당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노사모는 특히 "당원은 당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오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할 말이 없다"며 김근태 당의장을 맹비난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노 대통령을 비판하며 "당내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국민의 가슴 속에 거듭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이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면 당원은 결론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당의 모든 문제는 금배지 때문에 발생"
  
  "노사모는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탄생에 엄연히 일조를 한 만큼 한마디 안할 수 없다"며 현 집권세력 내 자신들의 지분을 강조한 광주 노사모는 "우리당의 현재 모든 문제는 모두 금배지(의원)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했던 창당 초심을 거부하고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짓밟았기 때문"이라고 의원들을 비난했다.
  
  또한 광주 노사모는 "당의 모든 결정에서 당원은 철저하게 배제됐고 어디에도 당원이 참여할 공간은 없다"며 "이러고 나서 지지율이 바닥을 기자 나온 말이 신당이고 그 신당은 지역주의 정당과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통합신당 비판 주장을 반복했다.
  
  이들은 "몇몇 대권후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고 있어 통탄스럽다"며 "다시 1인 지배정당으로 돌아가려고 그 동안 지지자들이 피땀 흘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친위 쿠테타' 성공할까?
  
  광주 노사모의 이같은 성명발표에 앞서 지난 1일 고양파주 노사모는 '노무현을 치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의 성명은 선거구제 개편요구만 포함되지 않았을 뿐 광주 노사모의 성명과 대동소이했다.
  
  노 대통령의 '격문' 발표 이후 이처럼 지역 노사모 조직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은 당 지도부 비판대회 격으로 오는 10일 우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열릴 '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당원대회'에도 적극 결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노사모 중앙 조직이 청와대 비공개 행사 무단 녹취 파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등 이들의 기세는 예전만 못해 보인다. 또한 이들의 직접행동이 당지도부를 무력화 시킨들 그 이후 로드맵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많다.
  
  게다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통해 사회 및 정당 개혁이라는 명분을 설파했던 것과 달리 현재 이들에게는 오직 '노짱'밖에 남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여하튼 노 대통령 발 '친위 쿠테타'의 성공 여부는 오는 10일 '전국당원대회'로 일차적 가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