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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취재파일 - 한국의 이너서클 <18>초원복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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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대기자 취재파일 - 한국의 이너서클 <18>초원복집 사건

"하여튼 지역감정을 일으켜야 돼"

지금부터 정확히 9년전 오늘인 92년 12월11일,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산 대현동 소재 ‘초원 즉석 복국집’에서 YS(김영삼) 선거지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내용은 당시 정주영 국민당후보진영의 도청으로 백일하에 폭로돼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국 '지역감정 정치'의 진수를 드러낸 이른바 '우리가 남이가?' 사건이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이 문제는 각 정파간에 흔했던 흙탕물 사건의 하나로 간과된 면이 없지 않다. 일부 언론은 당시 이 도청내용의 일부만 게재했다가 독자들의 거센 항의로 나중에 판갈이를 해 전문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위기감에 휩싸인 YS지지층은 도리어 똘똘 뭉쳤고, 그결과 YS는 집권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이미 신문지상에 공포된 적이 있으나,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또다시 지역감정 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지금 한번쯤 차분하게 곱씹어볼 가치가 충분한 기록이기에 다시 싣는다. 편집자

김영환부산시장 : 술 안하시겠어요?
소리 : 허의원은 어떻게 잘했어?
김시장 : 다 재주 좋은 사람들 아닙니까.
소리 : 거 별다는 게 쉬운일 아닌데……(허모 의원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는 사람 인사로비를 한 것을 두고 )
김시장 : 오늘 몇 분 오시는가.
주인 여자 : 아홉 분이요.
소리 : 고급약 또 한잔 했겠구나
김시장 : 어젠 저기 전 검찰총장이 오셔가지고 정구영씨…….
소리 : 오늘은 김기춘이가 낸다며…….
김시장 : 우리 업자들하고.
소리 : 역시 우리 대장님이 제일 빨리 오셔.
소리 : 어, 두 분 빨리 나왔네. 어제 저녁부터 춥소.

***"신문하고 붙으면 안돼. 자기네만 손해지."**

김대균 부산기무부대장 : 조선일보는 좀 잘 써주는 것 같죠. 정주영씨 좀 잘 써주지 않고서. 조선일보는 옛날에 김대중이 하고도 한 번 붙은 적이 있지 않나.
소리 : 신문하고 붙으면 안돼요. 자기네만 손해지 이익 볼 게 뭐 있나.
소리 : 큰 제목을 보니까 동아일보는 세 당을 똑같이 해 주었는데, 한곳은 그렇지 않은 것같기도 하고.
소리 : YS를?
소리 : 아니, 국민당을 글자를 작게 넣어주거든. 내용도 좀 부실하지…….
소리 : 동아일보는 저쪽을 좀 봐주는 것 같고.(김기춘 전 법무장관 들어오고 이어서 참석자 소개)
기무부대장님……. 강회장님……. 교육감입니다.

김기춘 전 법무장관: 수고 많습니다. 반갑습니다. 언제 왔어요?
소리: 어제 왔어요.
김전장관 : 지금 부산은 잘 돌아갑니까?
김시장 : 뭐 잘 안되겠습니까.
김전장관 : 보통 잘 되가지고는 안 되지, 썩 잘 되야지, 그렇지 않아요? 어제 나도 팀들하고 점심 먹고 유세장에 가봤어요. 꽉 찼는데 실내체육관 스탠드 위에서 봤어요. 사람들 많이 왔대요. 그런데 가는 길에 비가 한 두 방울……. 권익현씨랑 공항에 나갔지.(같이 왔다는 박모 얘기인 듯 함)
소리 : 어제 수고 많이 하셨죠.
김시장 : 강형이 열심히 하셔야지…….
소리 : 맞습니다.
소리 : 회장님 오시네.
회장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김전장관 : 김기춘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박회장 :잘 기억 못하시겠죠?
김전장관 : 고생 많으시죠.
박회장 : 아니 다 하는 걸 뭐…….
김전장관 : 그동안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 광주에도, 내 처가가 광주라. 대전 대구 경북.......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누군가가 들어오자) 수고 많습니다.
주인여자 : 지부장만 오시면 됩니까.

***"경남사람들은 야물게 뭉치는 힘이 많이 약해"**

김전장관 : 우리 경남 사람들이 좋아. 선량하고 목소리는 큰데 야물게 뭉치는 힘은 많이 약해. 단단함이 다른 지방분들 못 당해. 난 그런 걸 느낀다. 순할 때 사람이 순하더라도 독할 때는 독한 게 단단한 거다. 자아비판을 하자면 그래요.
소리 :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장점이라니 뭐…….
김전장관 : 평화시대에는 좋은데 대결할 때 약해요. 세상이 어디 평화롭기만 합니까. 한 번씩 해결해야 할 때가 있는 거지. 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지부장이라는 사람이 들어오자)
이규삼 안기부부산지부장 : 갱생보호회에 오래 있었습니다. 장관님이 하도 잘 해 주셔서…….
김전장관 : 갱생보호회 선도위원들은 검차장들이 인솔하는 분들이니까 여기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 서울서 상도 받고....... .옥씨도 있었는데.
소리 : 옥위원 선도위원입니다.
김시장 : 어제 선도위원들하고 점심 먹었습니다.
김전장관 : 선도위원들은 하물며 부산, 경남분들이…….
정경식 부산지검장 : 검찰총장이 어제 그제 좌담회 와가지고……. 득표에 아주 도움이 되었답니다.
김전장관 : 한 50만 나왔지. 제가 관계하는 회원들과 점심 먹고 저녁에 나오라 그래서 가보자 해서 안에는 못 들어가고……. 운동장에 인산인해……. 체육관 계단까지 많대……. 정치하는 분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면 흥분될 거야. 감동적입디다. 열기도 대단……. .
소리 : 차가 막혀서 들어가는 데 대단…….전철도 북새통…….
김전장관 : 40, 50만, 한국일보 보니 주최측은 60만, 다른 곳은 50만이라고 하데요. 굉장합디다……. 좌우간 어제를 기점으로 해서 부산 분들 열기 좀 달아올라야…….
소리 : 50만명이면 한 가구에 1명씩 나온 거 아닙니까.
김시장 : 수영만 할 때보다 많다. 장소가 사람 많이 와도 표가 안 나는 곳이라. 온통 산에다 운동장이 세 개라…….
소리 : 좌우간 어제 박수 많이 쳤습니까.
김시장 : 그럼 많이 쳐야지.

***"믿을 곳은 여기밖에 없다. 똘똘 뭉쳐야"**

김전장관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70% 되니 안 되니……. 서울 있으면 걱정이 태산이라. 믿을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다. 사실 여기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저는 이제 중립내각이 나왔기 때문에 마음대로 못해서 답답해 죽겠다. 이해해 주세요.
김기무부대장 : 나는 (부재자)투표를 했으니까 더이상 중립을 못 지키겠다. 이제 저는 마음대로 해도 돼요. 장관님 하고는 다릅니다.
이안기지부장 : 용기를 내서 단합해서 회장, 부회장께…….
강회장 : 외국 갔다가 월말에 들어왔는데 경찰청장 지부장이 얼마나 걱정을 하는지. 김복동이 왔다 갔다 하고 잡으러 왔다 갔다 하는 소문이 수수한데 다 걱정이 되었다.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
김기무부대장 : 부산에만 있으니까 안일하게 느껴지는데 다른 지역은 안 그런 것 같다.
김전장관 : 그럼요. 서울에 있어 보면 정말 불안한 싸움이다.
김기무부대장 : 지금 충남 같은 데는 말이지 정씨가 일등 한다는 소리가 있다.
김전장관 : 대전 가서 유성에서 하룻밤 자고 왔는데 맞아요. 김종필이가 별로 지도력이 없기 때문에 그래요. 걱정을 많이 합니다. 대구도 말이죠 TK도 이건 뭐……. 우리 김시장께서 통솔을 못하시는 건지. 사분오열 돼 있지. 믿을 곳은 부산 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민간인 대표로 상의 회장이랑 이렇게 있으니까. 내가 대구에 지방 고등검사장으로 한 2년 있었는데 신라시대부터 시작해서 ……또 박통부터 국가를 경영해 왔기 때문에 부산, 경남과는 달라요. 부산 국세청 세수의 4분의1도 안돼요. 하지만 단합하고 하는 데 대단하다. 예를 들면 대구 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재걸씨 등. 대구는 이상연씨가 시장이었는데 시장 이하 기관장들 목요횐가 하는 조찬모임 만들어 모여 있다. 이상희가 경북지사였는데 경북기관장 회이라 해서 경장회 만들어 모여서는……. 대구를 떠난 지 5, 6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 모임이 있다. 어제인가 경장회 모임이 있었다…….
앞으로 내 판단으로는 YS가 되고 경남은 경남대로 부산은 부산대로 중앙과의 관계노력이 필요하다. 대구는 남들이 'TK,뭐' 하지만 단합 애향심의 방법을 안다. 그건 뭐 배울 점이 아닌가.
김기무부대장 : 좋은 말씀. 박통 때도 그렇고 집권하니까 대구는 먹혀들어갔는데 부산은 야당하고, 그래서 많이 피해를 봤다. 이번 대선에서 경남, 부산이 발전할 기회를 못 잡으면 영영 파이다.

***"양해라뇨? 제가 더 떠듭니다."**

김전장관 : 노골적으로는 얘기할 수 없고 접대를 좀 해 달라. 야당에서는 선거운동에 대해 상당히 강경하지만 아, 당신들이야 지역발전을 위해서이니 하는 것이 좋고……. 노골적으로 해도 좋지 뭐……. 우리 경찰에서도 양해할 거야. 아마 경찰청장도 양해…….
박일룡부산경찰청장 : 이거 양해라뇨? 제가 더 떠듭니다.
강회장 : 광주만 보아도 광주 사람들 부산이나 대구 가서 선생운동 안하나? 정주영 운동…….'우리는 이제 진저리가 났다. 선생도 싫고 YS도 싫고 정주영씨 경제 살리면 그만이다'라고 해. 경제가 먹혀 들어가니까 이제는 광주에서도 DJ를 욕한다.
김전장관 : 고향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그 말은 맞다. 그러나 안 해봐서 모른다. 장관이 얼마나 좋은지 아나 모르지. 지금 경북 대구 사람들 섭섭하다. 30년간 대한민국을 휘두르다 놓게 되면 손해. 정권을 가지고 있으면 특혜는 못 받아도 억울한 일 당하면 한 다리 건너로 집권층이니까 피해는 안받는데 피해 안보는 것만 해도 중요한 일이지. 어떤 의미에서는 사소하지만 미국같이 민주주의 나라도 리틀 록에서 그 잔치를 벌이고 클린턴, 아칸소 주, 굉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부산 경남 사람들 이번에 김대중이 정주영이 어쩌냐 하면 영도다리 빠져 죽자. 남들이 비웃을 것이다. 당락을 불구하고 표가 적게 나오면 우리는 멸시받는다. 바보라고. 이번에 거제도 가서 물어보니까 거제도 생긴 이래 처음이라는 건데 자기 고향에서 많이 지지를 안 하면 무슨 저 사람은 고향에서도 제대로 인심이 없느냐고 그런다고. 제대로 해 주지도 않고 다음에 가서 거제도 봐 달라 그럼 말이 되느냐……. 지역감정이 유치한지 몰라도 고향의 발전에 긍정적……. 경남 부산이 5백8만인가 그런데 80% 투표하면 4백만……. 그중에서 80% 얻는다 해도 3백20만인데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고…….

***"잘못하면 혁명적 상황이 와서 전부 끌려들어가야 할 판"**

김전장관 : 그래, 유근일이가 그거 써 가지고 요번에 정주영영감이 막 조선일보하고 붙었는데 조선일보하고 붙은 것은 우리 쪽에서 보면 호재다. 그 영감이 말이지 옆에 참모들이 조선일보하고 싸우면 안 된다고 건의해도 ……. 그러니까 영감이 보고받고 광고 삐라 해서 확 엎어버린 거지. 옆에 참모들이 신문하고 싸우는 거 아닙니다 해도 그 영감 고집이 워낙…….
박경찰청장 :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안 됩니다.
김전장관 : 영감 재산이 2조5천억원이다, 3조다 그러는데 차라리 서울대나 고려대에 기증하거나 첨단 연구단체에 천억 넣으면 세계적 연구소……. 영감이 2천억 정도를 연구단체에 넣고 나는 선거자금 이렇게 썼다, 나를 찍어라 하면 얼마나 멋있게 돈 썼느냐. 그러나 국가원수로 모시기는 곤란……. 사생활도 문제……. 김지미가 3-4번 결혼해도 괜찮지만 ……. 그 여자는 대통령 나오면 안 되거든. 박경재도 가수하고 연애하다 신문에 나더니 쫓겨나갔다. 정주영씨도 마찬가지다.
우명수부산시 교육감 : 아니, 장관님 아픈데 탁 찌르네.
김전장관 : 서울에 앉아서 이래 보고받고 하면 잠이 안 오는 기라……. 선생은 이 중요한 시기에 20일 동안 직무유기하셨구만.
소리 : 다 잘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데…….
김전장관 : 부산, 경남, 경북까지만 요렇게만 딱 단결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5년 뒤에는 대구분들 하고 서울분들 하고 다툼이 될는지……. 그때 대구분들 우리에게 손 벌리려면 지금 확끈하게 도와주고 ……. 안 그렇습니까.
박상공회의소소장 : 팔이 안으로 굽는 것 같이……. 상공회의소회장은 다 여당권입니다.
김전장관 : 그래요. 잘못되면 혁명적 상황이 와서 전부 끌려들어가야 할 판인데 여당 해야지 그럼 어떡합니까. 역대로 여당 후보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 하에서 선거를 치른 적은 없었어. 공화당 때도 우리가 다 써주고 도와줬지. 이런 건 배운 일이 없습니다. 아주 힘듭니다. 하다못해 밀양이나 거제도에 가면 촌로들이 ‘나라가 잘 된다면 그리해야지. 공무원들이 돌아가야 하는데 안돼’라고…….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어느 부자간 얘긴데 아버지는 여당인데 아들은 젊으니까……. 그러니까 아버지가 불러 모아서 ‘아무개가 되어야 아버지가 군수된다’ 이래 했다는 거지……. 그게 말하자면 공무원이 옆에서 도와주는 일인데……. 지금 민자당. 민주당은 정주영씨 하는 기업식 선거운동에 손을 든 것입니다. 과거의 민주당. 민자당의 여야간에 서로 하는 수법을 이해하거든. 서로 수가 비슷하거든. 그런데 아직……. 보험회사 외판원 월부책장수에게 붙들렸다 하면 그놈들 한 번 사야지 못 견디지 않습니까. 보험도 한 번 안 들면 안 되거든. 기업판촉 식으로 그렇게 파고드니까 정당들이 해볼 재주가 없을 정도로 아주 곤혹스럽다는 얘깁니다. 현대 직원 하면 상충식으로 서로 카운터펀치를 먹여야 되는데 정당이 그렇게 돼 있지 않거든.
김부산시장 : 정당이라고 하는 게 원래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김전장관 : 거제도에 가보니까 YS본고장이지, 우리 거제도야……. 이웃 동넨데 한 면에 전부 현대야. 거제도가 본적인 놈들 전부 컴퓨터로 뽑아 가지고 그놈들 전부 휴가를 보내. 그러면 아줌마들한테 입당원서를 쓰고 운동을 할 수 있어. 그래 야단났다 싶어 촌 노인들이 '아무개 집 아들이 국민당 한다'네 하면 '이놈의 자식 좀 오라'고 해 가지고 '네가 이 섬에 살 작정이냐 아주 떠날 작정이냐, 조용히 있다 안가면 이놈의 새끼 혼낸다' 이래 시골 어른들이 하니까 좀 주춤하지, 다른 고장에서 그런 일이 있겠어요. 저인망식으로 그냥……. 위력이 대단합니다.

***"정주영이 김대중이하고 합당해버렸으면 좋겠어. 그러면 완전히 동서로 갈라지니까"**

김시장 : 12일날 뭐 하겠다는 거 뭡니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거 보니까 민자당 정치자금 발표하겠다는 거…….
김기무부대장 : 우선 제일 기분 좋은 사람은 김대중씨가 제일 기분이 좋고 . 신문을 보니까 넥타이가 나오고 시계 케이스가 몇 만개 나오고 그러는데…….
김전장관 : 민자당, 국민당 싸움이 되니까 서로 국민당은 민자당 것을 들춰내고 민자당은 국민당 것을 들춰내기가 바쁘니까, 저 사람들 찾아낼 연청 사조직이 있고 다 있는데 거기에 힘이 못 미치는 거라. 그러다 보니 이쪽 끼리 싸움이 ……. 매표 부인 됐다는 것……. 어제 선관위서, 내가 어제 라디오 방송 들었는데 . 그 매수, 매수 죄가 된다는 거. 선관위에서 유권 해석을……. 민자당에서 아주 잘 했드만. 미리미리 그렇게 김을 빼는 거지. 정치자금이라는 게 옛날에 전대통령에게 주고 무지막지해서 줬었다고 그렇게 안했습니까. 그런 말도……. 지금 그런 얘기 해 봐야 별…….
소리 : 다 나왔는데 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나왔는데.
이안기부지부장 : 김대중이하고 합당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해버렸으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완전히 동서로 갈라지니까.
김전장관 : 문제는 합당해 가지고 흑자하자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했으면 쓰겠어. 합당해서 김영삼, 김대중 이렇게 붙으면 싸움도 안돼. 간단하게 그저 먹는 거야. 그렇게 되면 판도가 새로운. 합당도 그런데……. 오늘인가 만나서 둘이 무슨 공동회견인가 뭔가…….
이안기지부장 : 안됐습니다. 정주영이가 반대해서 안됐습니다.
김전장관 : 그걸 해야지. 그것도 안하면……. 정주영이 참모들이 이러면 안 된다고 했겠지. 대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김대중이 하고 이종찬이 하고 가져갈 표는 가져가고 나머지를 가지고 반반 하느냐 그런데 정주영씨가 많다는 말이 있어. 그러면 투표할 필요 없지 않느냐……. 이종찬이도 뭐 서울서 들어보면 김대중이 하고 합치느냐, 국민당에 손 들어주고 들어가느냐, 그런 말이 있다고 들립디다 마는 김대중의 진영에 당권을 노리고 들어가려고 하니……. 그 누구야, 김상현이랑 이기택이랑 이런 사람이 곤란하거든. 난데없는 것들이 들어와 가지고 당권경쟁을 하면……. 돈이나 좀 받고 국민당에나 들어갈까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자금이나 확보하자는 소문도 들립니다. 만…….
김기무부대장 : 김복동씨 하고 박철언씨 하고 정주영씨가 야 몸값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지금 막판인데…….몸값 안 할려거든 나가던지…….
김전장관 : 아, 뭐, 좀 아는 것 좀 터뜨려라.
소리 : 고민이라. 그런데 많이 주니까.
김전장관 : 그 영감이 요새 말한 것을 보면
강회장 : 한 묶음 해 줘야 될 것 아니냐.
김전장관 : 그러니까 김동길이도 그저 대학교수가 그것도 아마 좋은 아파트를 사주고 요란하게 해 줬다고 그래.
김기무부대장 : 지난번 지구당 위언장회의 하고 김복동의원하고 싸움이 붙어가지고 치고받고 그랬다고 그러지 않아요. 노경규……. 뭐……. 대통령…….
이안기부지부장 : 그 두 지구당에 권리금이 얼마나 따라갔는가 물어 보니까 처음에는 60% 따라가려 하다가 지금 입당해 가지고 30%.
김전장관 : 호남 사람이 많이 보며는 한 17-8% 보는데…….
김시장 : 우리가 볼 때에 약 70만으로 보는데 호남 향우회 이야기는……. 한 80만 된다고 하는데 13대 대통령 선거 때 김대중 한테 9.2% 갔습니다. YS가 저기서 받은 0.5%에 비하면 이는 엄청난…….10%, 이거는 무조건 고정푭니다. 그리고 박찬종 그 외 군소정당이 3-5%, 나머지 85% 가지고 그중에 정주영씨가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 그에 따라서 나머지가 YS표인데, 15%를 가져간다면 끝난 것이고 그렇게 가져가면 60%대로 떨어지니까 10%미만으로 떨어뜨려야 됩니다.

***"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돼"**

김전장관 : 지금 CY(정주영 약칭)가 20%를 가져간다면 YS가 위험하다는 것이 중앙의 공론이거든요. 부산 같은 아주 공공연한 곳에서 15%를 CY에게 뺏긴다면은 다른 곳에서는…….
이안기부지부장 : 10%미만으로 떨어뜨리려면.
김시장 : 15%이상은……. 80%이상 하려면 5%이하로 떨어뜨려야…….
이안기부지부장 : 현대에서 파고 들어가는 것이 조직적으로 파고들어가지만 대체로 지금 자기네들 기업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대리점 하청업계 이런 조직을 중심으로 해서 파고들어갑니다. 부산이 그런 점에서 상당히 현대가 많이 했어. 울산시, 울산군, 이런 데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지금 보면 포항 저쪽으로 해가지고 경주, 이런 데는 영향이 있고, 김해 밀양 이런 데는 위력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농촌지역이라……. 도시 쪽으로는 상당히…….
김전장관 : 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돼.
우교육감 : 우리는 좀 지역감정이 일어나야 돼.
김전장관 : 도지사가 하겠습니까. 검사장이 하겠습니까. 시장이 하겠습니까. 천상 민간단체에서 ‘야 이번에 대대로 부산 놈들 본때 보이면 다…….’ 어제 어디 갔다 나오는데 어느 아줌마하고 옷도 남루한 사람이 뭐 들고 오는데 서로 수군거리더라고. 그래 내가 가서 물어보니까 본때를 보여야 한다구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 부산을 깔봤다 그거지. 그 여자가 가족들 하고 가면서 ……. 과연 그런 어떤 감정이 우러나게 불붙여야.
이안기부지부장 : 최근 현대 수사하고 나서 많이 좋아졌어. 지금 현재 국민당으로서는 한풀 꺾였습니다. 기가 많이 죽었는데 전에 그대로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조선일보가 그걸 다 해 주었는데. 아직까지도 없는 사람들 정주영 무조건 좋아하는 걸 보면 지 돈 지 쓰는데 이렇게 생각하는데... 부산일보하고 국제신문 말입니다. 지역신문이 더 단결하면…….
김시장 :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원체 삐딱하니까…….숨어서 지금 하고 있는데…….
김전장관 : 지역 신문에 광주일보다 무등일보다 이런 것은 자기네 고장 사람 대통령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부산일보나 국제신문이……. 한 번 신문사 사장이랑 밥이나 사 먹이면서 고향 발전을 위해 너희가 해 달라고 해 보십시오. 관리들은 하기가 곤란하니까. 업계에서 말입니다.

***"호남쪽에 가서 두들겨 맞고 오면 대구경북도 돌아설 텐데"**

박상공회의소회장 : 오히려 호남 쪽에 들어가서 두들겨 맞고 오면…… 대구경북도 ‘에이’하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없어.
김전장관 : 지난 87년 우리 대통령 각하 전주 가서 한 번 두들겨 맞고 와서는 홱 돌았잖아요.
정부산지검장 : 우리 차 안에서 기억하시는가. 내가 전주하고 이리에서 유세를 보냈다고……. 그때 그런 소동이 나서 그렇게 돼 버리면 경상도 표가 모이는데 그것도 안 되고.
김전장관 : 언론에서 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이렇게 한다는데 . 그 말은 못하니까 전부 부도덕한 돈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 남한 사람이 될 수 있느냐 해서……. 이래 은근히 지역 주민을 해 주어야 지역 언론으로서, 지도 어디 언론이고……. 부산 경제가 잘 돼야 부산일보 국제신문이 잘 되지. 부산 상공업계가 다 망하고 부산이 망하는데 신문인들 온전하겠어요. 그런 것을... 광고주들 있잖아요. 경제인들 모아가지고 신문사 간부들 밥 사주면서 은근히 한 번 좀…….
김시장 : 사장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밑에 평기자들이……. 국장도 괜찮은데.
우교육감 : 부산 언론은 안 좋게만 쓰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요.
김전장관 : 그것을 쥐약 주는 사람은……. 상공인들과 업계에서는 일단 광고주 아니오? 그러니까 좀 모아가지고 서울을 죽이고 우리를 살려야지 너희들은 고향 애향심도 없는 놈들이냐, 일본 아사히가 그렇게 일본 정부를 욕해도 미국하고 싸울 때는 전부 일본 정부 편을 든다고. 이것이 성숙한 언론의 그런 것 아닙니까. 지금 광주 가 봐라. 무등일보다 전남일보다, 김대중이 욕하는 것 있는가. 어쩌든지 자기고장 대통령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너희들은 뭐하는 놈들이냐. 강회장, 좀 한 번 바쁘더라도 편집국장 사회부장 정치부장 이런 놈들 뭐……. 주면서 돈 거둬 뭐 할라요? 명세서 끊어주면서……. 이게 운동이라. 지역이 잘돼야 상공인이 잘 돼고 그래야 신문도 잘 될 거 아닌가 말이야. 광주하고 너무 판이하다. 너희는 대선이 끝나면 비판을 해도 좋지만 이 기간 중 좀 도와주어야 사람의 도리다 말이지.

***"아, 조선일보는 과격한 기자 없나. 있지만 신문사 간부가 달라지니까 합니다"**

이안기부지부장 : 그런 부분에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언론 계통에는 제가 제일 강하게 얘기하는데 . 같은 세대……. 거의 친구들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그 밑에 기자들 때문에…….
김전장관 : 배짱이 있으면 ‘미다시(제목)’ 뽑을 때 편집국이나 편집국 차장이 할 텐데, 데스크 보는 애들이 괜히 밑에 놈 핑계 댄다고. 나는 하려 했는데 애들이 말을 안 듣고 …….그러니 안돼. 통솔력이 있는 사람은 합니다. 아, 조선일보는 과격한 기자 없나. 있지만 전부 신문사 간부가 달라지니까 합니다. 나가는 논조 보세요.
박상공회의소 회장 : 언론부터 제 길로 가 줘야 부산이……. 상공회의소가…….
김전장관 : 대구에서도 상공회의소가 다 합니다. 이거 뭐. 앞으로도 분위기야 다 조성해 주겠지만 직접 나가서 뛰는 사람이 그렇게…….
박회장 : 연설하다 오줌 싸고 차 안에서 옷을 60벌이나 가지고 다니고 하는데, 택시 기사들이 감 잡고 있는데 오줌 싼 사람 찍어서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김전장관 : 내가 며칠 전에 내 아이가 시험이 있어 차를 타고 나간다 해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가다 물었어. 나이가 좀 들었다. '아저씨, 택시 기사는 정주영씨 인기 좋다'며…….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저씨는 누구요. 난 YS에요. 왜 YS요? 국민당에서 오셨는 모양인데……. 아, 실은 내가 YS팬이요. 제발 좀 부탁합시다. 염려마세요.
그래 내리면서 2천원인가 나왔는데 만원 주고 내렸구먼. 현대에서는 택시타고 내리는 운동이라는 게 있다는군요. 천원 나오면 오천원 주고 만원 주고 국민당에 입당……. 그러니까 누굴 찍습니까. 학벌을 보나 뭘 보나 YS찍어야 되지 않겠소. 정주영씨 하는 놈은 쓸개가 있는 놈이냐 하면서 은근히……. 부산에서는 감정을……. 이번에 하지 못하면 부산 놈들은 쓸개가 없는 놈들이라……. 부탁한다고 내린다. 그런 것이 필요할 게다. 부산 운동본부에서 아이디어 하나 내. 택시 운전사가 그걸 제일 잘 전파하거든……. 타고 내리는 사람 마다 대고 말이지, 이번에 부산 사람들 단결 못한다고 하면 이것은 인간도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상당히 반응이……. 뭐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기관장 하기시니까 어렵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훗날 보람 있는 시민이라고 다들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소리 : 오늘 아침 시간에 뵐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지검장 : 오늘 일정은 어떻게…….
김전장관 : 점심때 고향 사람들 만나고 3시 비행기로 올라갑니다. 아마 못 볼 겁니다. 고생이 많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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