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동안 민주화운동의 길을 걸었던 나병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가 20일 오전 8시2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나 전 상임이사는 서울대 국사학과 재학 중 유신 반대투쟁을 주도하다 1974년 4월 3일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이후 나 전 상임이사는 1979년 사회과학출판사 풀빛을 설립, 출판 문화 운동에 전념했다. 5.18광주항쟁 관련 서적 등 수많은 서적을 발간했고, 1987년 '한국민중사'를 발간과 관련해 투옥되기도 했다. 2001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설립과 함께 상임이사를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진, 아들 힘찬(풀빛미디어 대표), 딸 빛나(한국투자공사 대리)·슬기(소니코리아 대리) 등이 있다. 고인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특2호실에 마련됐다.
영결미사는 23일 오전 7시 세브란스병원에서, 노제는 오전 8시30분 중구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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