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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보실장에 백종천, 안보수석에 윤병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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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보실장에 백종천, 안보수석에 윤병세 내정

외교1차관에 조중표, 2차관에 비외교관 출신 김호영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차관 등 외교안보라인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에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안보정책수석에 윤병세 외교통상부 차관보, 외교통상부 1차관에 조중표 외교안보연구원장, 외교통상부 2차관에 김호영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장, 안보수석은 둘 다 이종석 사람?
  
  백종천 신임 안보실장은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 출신의 예비역 육군준장으로 전역 후 세종연구소로 옮겨 부소장과 소장으로 10여 년 간 재직했다. 군인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육사 교수부에 몸담았고 국제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백 실장의 전공은 군비통제 분야로 외교전문가인 송민순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처럼 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외교안보라인이 최종 완성됐지만 향후 송민순 원톱 체제로 유지되며 백 실장은 보조적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 실장의 성격도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 보다 컨센서스를 중시한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는 백 실장의 임명에 대해 "세종연구소에서 오래 호흡을 맞춘 이종석 사람 아니냐"는 이유로 "결국은 코드인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임 안보수석에 임명된 윤병세 외교부 차관보는 외무고시 10회 출신으로 지난 2004년 8월부터 2006년 1월까지 NSC 정책조정실 실장을 지내며 역시 이종석 전 장관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비외교관 출신 2차관, 외교부 조직 장악할 수 있을까
  
  외교부 1차관으로 내정된 조중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송민순 장관 내정자의 외무고시 1기 선배로 주일·주중 대사관 정무참사관, 외교부 아태국장, 주일대사관 공사 등을 지낸 아시아 태평양 통이다.
  
  특히 바른역사기획단 부단장을 지낸 조 내정자는 일본과 과거사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등을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조 내정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아태지역에 대한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미국 전문가인 장관 내정자를 잘 보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2차관으로 내정된 김호영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은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외교차관 기록을 세우게 됐다. 행정고시 21회로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내정자는 행자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정부는 조직, 인사 전문가인 김 내정자를 통해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외교부를 혁신한다는 생각이지만 외교부 내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김 내정자의 조직장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인사 이후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 인선도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이규형 현 차관이 주요국 대사로 나가게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서주석 현 외교안보수석이 어느 자리로 옮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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