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깜짝 시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KOREAN SERIES"라고 쓰인 검은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왼손에 태극기가 그려진 글러브를 낀 채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전광판에는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떴다.
박 대통령은 주심의 안내에 따라 투수 마운드가 아닌 홈에서 가까운 잔디 위에서 공을 던진 뒤 환하게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시구 일정은 갑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하곤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개막전 시구를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시구를 던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찾아 시구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9월 비공식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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