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관사가 18일 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5·6·7·8호선) 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정 모씨는 18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재민, 황선웅 기관사에 이어 또 '기관사 자살'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써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불과 2년 만에 세 명의 기관사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재민, 황선웅 기관사에 이어 또 한번의 비극이 발생했다"며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직무상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관사의 자살'이 업무 환경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철도 전문가, 보건학계 등에서 꾸준히 지적되 온 사실이다. 이번 사건 역시 그 배경에 '업무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가 밝혀지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황선웅 기관사는 지난 1월 19일 공황장애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24일 "산업재해로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지난해 목숨을 끊은 이재민 기관사의 경우, 산재 판정과 관련해 현재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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