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박근혜 퇴진,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노동 탄압 분쇄'를 위한 2차 결의대회에 서울 3500명, 울산 4000명, 부산 2000명 등 총 2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 0시 20분부터 70분간 잔업 거부 투쟁을 벌였으며, 기아차와 한국GM에서도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약 1~2시간 잔업을 거부했다 .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총파업이 힘든 결정인 것을 안다. 그러나 그 투쟁 민주노총이 책임지겠다"며 "국민의 행복을 얘기하며 재벌 탐욕을 부추기는 정권, 청소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는 세상을 상대로 지금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의 삶을 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던 민주노총 지도위원들도 무대에 올라 2차 국민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파업 참가자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를 규탄하고, "탄압을 계속할 경우 커다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대식 대전본부장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국민의 이동권과 건강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탐욕의 시대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고, 강성식 울산본부장은 "사회의 주인인 노동자가 모두 단결해 파업의 힘으로 민영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2차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프레시안(최형락) |
▲ 9일 오전 단식을 마친 민주노총 지도위원들. ⓒ프레시안(최형락) |
25일째 파업 중인 중앙대학교 청소 노동자 윤화자 씨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윤 씨는 "구호 한 번, 대자보 한 장, 노래 한 곡마다 100만 원씩 내야 하는 비싼 투쟁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기죽지 않고 매일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13개 지하철역으로 흩어져 대국민 선전전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인 다음 달 25일 국민 총파업 참여를 호소하기 위함이다. 16일로 예정됐던 3차 결의대회는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위해 18일로 날짜를 바꾸어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시작된 1차 징계위는 28일까지 하루 평균 15명씩 총 142명을 상대로 28일까지 진행되며, 나머지 징계 대상자 264명은 2월 중순께 징계위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 측은 노조의 70분 잔업 거부 투쟁으로 500여 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명백한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 9일 민주노총 2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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