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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남경필, 나와"…느낌 아는 보수, 지방선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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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남경필, 나와"…느낌 아는 보수, 지방선거 '적신호'

[오늘의 조중동] <중앙> "지방선거 후보 검증단 만들자"

6.4 지방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총·대선에 이은 3관왕 달성이 목표지만, 여권 유력 후보들이 선거 출마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분위기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력 후보의 선거 출마를 압박하고 나섰으며, 보수 언론은 여론조사와 기획 기사로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에 대한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보수 진영이 지방선거 필승으로 집권 1년 내내 '대선 불복' 시비에 휘둘린 박근혜 정권의 안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이다.

홍문종 "정몽준·남경필, 나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5일 정몽준·남경필 의원을 '콕' 찍어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4지방선거는 당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한마음, 한뜻으로 임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7선·5선의 중진들에게 결단을 종용했다.

홍 사무총장은 정 의원과 남 의원을 "당의 훌륭한 후보"라고 치켜세우면서 "개인적인 야망이나 개인적인 정치적인 플랜·계획을 뒤로 하고 당에서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당의 요구에 임할 수 있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권 및 당권 의지를 갖고 있는 두 사람에게 일종의 희생을 요구하며, 출마 가능성을 재검토해달라는 주문이다.

정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으며, 남 의원은 지난 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2년간 원내대표를 준비해왔다"며 "경기지사에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정 의원에 대해 "나갈 생각이 없으면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왜 나간다고 하느냐. 굳이 안 나간다고 얘기하는 것은 나갈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정 의원 불출마 선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대권을 목표로 하는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 대통령 선거를 담보하겠다는 당의 '충성서약'을 바라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 당을 위한 희생보다는 몸값을 올려 존재를 부각하기 위한 불출마 선언이라는 의구심이다. 실제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사실상 추대 형식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해 홍 사무총장은 "남 의원과 김문수 현 경기지사 밖에 (야권을) 이기는 사람이 없다"면서도 김 지사 3선에 대해서는 "도민에게 피로감이 있다"는 말로 부적절 의견을 피력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5일 '이기도 경기도'를 내세워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정병국 의원도 이달 중순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지방선거 '태풍의 눈' 경기도…여야 출마 선언 잇따라)

<중앙> "지방선거 후보 검증단 만들자"

<조선>이 신년 기획으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보도하며 '정몽준 앓이'에 들어갔다면, <중앙>은 지방자치에 대한 민심을 환기하며 '후보 검증단'을 만들자고 나섰다.

여권 후보의 윤곽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언론이 나서 지방선거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계산이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다시 지방선거에서 압승, 필승해야 18대 대통령 선거가 완성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시도(市道)까지 전달되도록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 6일 자 1·4·5면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정 선거 및 '치적 쌓기'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써야 할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오는 6.4 지방선거를 잘 치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국회의원을 잘못 뽑으면 국민 전체가 부담을 나눠지지만, 단체장이 잘못하면 부담이 고스란히 해당 지역 주민에게 돌아온다"며 전북대 신기현 교수의 말을 빌려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지방선거가 총선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문은 6.4 지방선거에서 "연설·토론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감시하고 공약·인물 검증을 맡는 조직"을 만들자며 "단체장을 잘못 뽑음으로써 치러야 하는 각종 사회적 비용보다는 (후보 검증 작업 비용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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