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철수-윤여준 2번째 의기투합, 순항할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철수-윤여준 2번째 의기투합, 순항할까?

윤여준 "안철수 집요하고 강인해졌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윤 전 장관의 합류로 새정추는 5인 공동위원장 체제가 됐다.

안 의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위원장은 내가 이 자리에 있도록 하신 분들 중 한 사람"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 신임위원장은 "1948년 건국 이후 20여년 간 건국 시기를 거쳤다. 나라를 세우고 국가의 기반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며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지배한 기간으로, 1세대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세대 정치는 민주화 시기에 해당된다"며 "민중주의적 거리의 정치였다"고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1, 2세대 정치집단으로 규정한 것.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1세대, 2세대 정치가 충돌하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이념을 앞세운 양대 정당의 지속적인 대결이 국가를 둘로 나누는 분열의 정치를 만들어왔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안 의원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안 의원에게는 3세대 정치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으면 안 의원 개인의 이름에 '현상'이라는 말이 붙었겠느냐"고 했다.

윤 위원장은 "새정치라는 게 제 오랜 소망이었고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가 역사의 명령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힘을 보태는 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한편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창당하는 게 맞다.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하고 당연히 후보 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다만 당을 만들 수 있느냐는 여러가지 준비가 있어야 한다"면서 "안 의원이 짧은 시간에 당을 만든다는 게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리적으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전까지 안 의원의 '멘토'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다. 그러나 이후 2012년 대선 때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가 이번에 다시 안 의원과 힘을 합쳤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8월 이후 5개월 새 (안 의원을) 8번 정도 만났는데, 두드러진 게 굉장히 집요해졌다. 굉장히 강인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3년 전 청춘콘서트 할 때는 연약하고 너무 순수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빨리 오염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고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두 분의 2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정치세력들이 아닌 국민들께서 알아서 평가하실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새정치'와 관련해 "빨강, 파랑, 노랑의 단순한 색깔 신호만으로도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우리 국민들이 안철수 새정치의 내용을 몰라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면서 "안철수의 새정치가 최장집 것인지 윤여준이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하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의 새정치가 빨강인지 파랑인지 노랑인지 분명히 보여주지 않은 채 '빨강(새누리당 상징)'과 '파랑(민주당 상징)'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