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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업인들에 대한 '성탄절 특별사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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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업인들에 대한 '성탄절 특별사면' 요청

59명 명단 청와대에 건네…선정기준도 없이 명단 작성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다음달 25일 성탄절을 한달 앞두고 지난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들에 대한 특별 사면·복권을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재계가 성탄절을 맞아 사면·복권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재계가 명확한 자체 선정기준도 없이 특별 사면·복권 요청 대상자 명단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계가 특별 사면·복권을 요청한 기업인들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8명과 분식회계 등 기타 법을 위반한 기업인 51명으로 모두 59명이다.
  
  재계가 특별 사면을 요청한 명단을 보면, 형이 확정된 지 채 1년도 안 됐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채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다.
  
  예컨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20여 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혐의로 지난 11월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에 특별 사면·복권의 기준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넘겨주지 않았다"면서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재계 스스로가 파악한 법 위반 기업인들 모두를 사면·복권해 달라고 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래된 관행 때문에 범법자가 된 만큼 선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사면이 되지 못한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내년에 또다시 특별 사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경제5단체가 청원한 사면복권 대상 기업인 명단이다.
  
  □ 정치자금법 위반 기업인(8명·가나다순)
  고병우 동아건설산업 회장(前), 권홍사 반도 사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박원양 삼미 회장, 박장희 한화건설 상무, 이우평 한화건설 상무
  
  □ 분식회계 및 기타 법 위반 기업인(51명·가나다순)
  강문창 두산중공업 부회장, 강병호 대우 사장(前), 김관종 동서증권 사장(前), 김경엽 삼신올스테이트 생명보험 사장(前), 김석원 쌍용양회공업 명예회장,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김영구 대우 부사장(前), 김영진 진도 회장(前), 김용길 대우 전무(前),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前), 김윤일 세계물류 대표, 김종무 동현엔지니어링 대표,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前), 김태형 한신공영 회장(前), 김홍구 두산산업개발 대표(前), 나승렬 거평그룹 회장(前), 명호근 쌍용양회공업 부회장(前),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前), 박영일 대농그룹 회장(前),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前),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前), 박용욱 넵스 회장, 박창호 갑을그룹 회장(前), 백영기 동국무역 회장(前), 성기동 대우 이사(前), 손정수 흥창(現 GS인스트루먼트) 회장(前), 신명수 신동방 회장(前), 원하연 센추리 대표(前),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前), 이동보 코오롱TNS 회장, 이동원 대우 부사장(前), 이상훈 대우 전무(前), 이성용 피엔텍 사장(前), 이익우 진도 부사장(前), 이재경 두산 사장, 이종범 동현엔지니어링 고문, 이희헌 남광토건 대표(前),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병주 대우 사장(前),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前),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前),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 조해식 성원건설 사장,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前),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前),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前), 홍권표 피앤텍 사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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