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기자는 지난 17일 서울 장충동 스테이지팩토리홀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공동으로 주관해 연 환경피해시민대회에서 이같은 상을 받았다. 환경피해시민대회는 환경오염으로 건강과 생명을 잃거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환경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남 기자를 감사패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0여 차례 인터뷰를 하는 등 환경 피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보도에 힘썼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남빛나라 기자. ⓒ프레시안(서어리) |
감사패 수상자는 남 기자를 비롯,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집중 조명한 경향신문 이기수 정책사회부장,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 등에 적극 나선 민주당 장하나 의원, 석면추방운동을 이끌고 있는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최형식 씨, 전국시멘트산업공해피해대책위원회 곽창록 씨 등 총 5명이다.
아울러, 올해 환경시민상 수상자에는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이 선정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 국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상징이자 한반도를 위협하는 암적 존재인 핵발전소와 연결되는 초고압 송전선로, 송전탑 건설로부터 고향 산하를 지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그러나 이날 밀양 송전탑 시위 현장을 지켜, 서울에서 항의 농성 중인 밀양 주민 구미현 씨 등이 대리 수상했다. 구 씨는 "지금 밀양에선 80일 넘게 폭압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정부는 대자본의 손만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젠 정부를 믿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의 손만 믿는다"며 "여기 계신 분들 얼굴 하나하나가 다 따뜻하게 보인다. 그것을 희망으로 보고 송전탑 저지 투쟁에 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빛나라 기자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인터뷰 기사 모음 ● 첫 번째 인터뷰 : 아내와 아기를 잃은 이 남자, "살인자는 바로…" ● 두 번째 인터뷰 : '옥시싹싹'이 망가뜨린 이 남자, 그 기막힌 사연은? ● 세 번째 인터뷰 : 삶이 파괴된 남자의 눈물 "그녀를 앗아간 회사는…" ● 네 번째 인터뷰 : 지옥에서 보낸 10년! 누가 '천사'의 날개를 꺾었나? ● 다섯 번째 인터뷰 : 돌 지난 아기의 싸늘한 주검, "살인자는 저들인데…" ● 여섯 번째 인터뷰 : 아내 잃고 딸도 포기, 이제 '김앤장'과 나홀로 전쟁! ● 일곱 번째 인터뷰 : 16개월 손녀을 앗아간 악마! 그걸 내 손으로… ● 여덟 번째 인터뷰 : 네 살 아들이 살해당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 아홉 번째 인터뷰 : "눈만 남기고 떠난 내 딸! 새누리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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