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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검찰, '채동욱 개인정보' 몸통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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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검찰, '채동욱 개인정보' 몸통 밝혀야…"

[오늘의 조중동] <조선>, '임 씨 소환 조사'로 퉁 치기?

청와대가 '채동욱 개인정보' 불법 유출 논란에 대해 '(공무원) 개인 일탈 행위'라며 급히 마무리한 후, 사건을 바라보는 보수 언론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청와대에 발맞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거리 두기에 나선 반면, <중앙일보>는 의혹의 중심에 떠오른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나선 것.

<중앙>은 6일 자 사설 '청와대의 '개인적 일탈' 해명은 부적절'에서 검찰 수사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에 위축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의 성역 없는 수사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임 씨 검찰 소환' 보도로 물타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 모 씨가 공갈·협박 혐의로 검찰에 곧 소환될 예정이다. <조선>은 6일 자 '채동욱 내연녀로 지목된 임여인 곧 소환'이라는 1면 기사에서 "검찰은 그동안 가정부 이 씨와 이 씨의 아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공갈·협박에 동원됐다는 남성들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임 씨의 검찰 소환 통보를 보도한 TV조선과 <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초 이 씨와 이 씨의 아들을 상대로 세 차례 피해자 진술 조사를 했다. 이들은 임 씨가 지난 5월 빌려준 돈 6500만 원에 대한 채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으며, 건장한 남성 3명을 대동해 '아들(채 모 군)과 아버지(채 전 총장) 존재에 대해 발설하지 마라'며 위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30일 TV조선에 출연한 이 씨가 이 같은 사실을 폭로, 일반인 이 모 씨의 진정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TV조선은 검찰이 임 씨를 소환 조사해 "아들 채 모 군의 아버지가 채동욱 전 총장인지도 직접 물을 계획"이라며 "채 전 총장 혼외아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임여인이 수사 선상에 급부상하면서 세 달 이상 끌어온 혼외아 의혹은 진실을 향해 마지막 종착역에 다달아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 배경에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로 보인다. 검찰의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법무부,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은 아랑곳없이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문제에만 집중한 모양새다.

<조선> 역시 '채동욱 혼외아들'에만 초점을 맞춰 검찰 수사가 조기 종영되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신문은 10면 기사 '檢, 채동욱씨가 가정부에 준 연하장 필적 감정 중'에서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사건은 모두 4건이라며, 임 씨의 공갈·협박 혐의는 마무리 단계이고 명예훼손 사건 2건은 사실상 종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조선>은 '채동욱 혼외 아들' 개인정보 불법 유출과 관련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선일보 기자 고발 문제에 대해 검찰이 채 군 모자의 가족부 열람 과정에 개입한 "서초구청 국장→청와대 행정관→안행부 국장 등 순으로 수사 중"이라며 짧게 얼버무렸다. 채 군의 인권 문제와 청와대 배후설, 정권 차원의 조직적 개입과 같은 각종 의혹을 모두 무시한 셈이다.

<조선>은 채 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지시자로 떠오른 곽상도 전 수석과의 인터뷰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해 전달했다. 구색 맞추기 식 기사로밖에 볼 수 없는 보도 태도다.

한편, <문화일보>는 6일 오후 검찰이 임 씨를 공갈 혐의 피의자로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가정부 이 씨 협박에 동원된 공범들의 수사도 진행 중이며,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조오영-김장주' 중 거짓 찾아야…

<중앙>은 채 군의 개인정보 불법 조회 과정에 연루된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과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 김장주 안전행정부 국장의 출신과 배경·개인적 인연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회를 부탁한 조오영 행정관과 김장주 국장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이날 12면 기사 '몸통 누구? 채군 정보 유출 관련자들 '폭탄 돌리기''에서 조오영 행정관이 박근혜 정권에서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자리를 유지했다며, '청와대 라인'으로 분류했다. 신문은 특히 조오영 행정관이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이재만(47)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라서 채 전 총장 비위 파악에 비선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4일 이례적으로 "김장주 국장이 조 행정관에게 조회를 요청했고 이런 행위는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요청자로 지목된 김장주 국장은 선임행정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장주 국장은 그러나 "지난 9월 언론 보도가 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다.

<중앙>은 안행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국장은 행정고시 출신이고 개인정보 조회 등 절차에 대해 3명(조이제-조오영-김장주) 중 가장 전문가"로 "왜 문외한인 청와대 행정관에게 조회를 요청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중앙>은 "조 행정관이든 김 국장이든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칼은 검찰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역시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1)군의 개인정보가 필요했던 '최종 지시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행정관이 조회 요청자로 김 국장을 지목한 만큼 그를 조사하고 그가 또 누군가를 대면 캐묻는 과정을 밟아갈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검찰 수사 의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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