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실장에 백종천, 국정원 차장에 이수혁·한진호·서훈 유력

국방차관은 서주석, 김영룡 각축

송민순 외교장관 내정자를 축으로 하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 김만복 국정원장, 김장수 국방장관 라인업으로 짜여진 외교안보라인의 후속인사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실장 후임에는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에는 이수혁 주 독일대사, 국내업무를 담당하는 2차장에는 한진호 서울경찰청장, 대북관계를 담당하는 3차장에는 서훈 국정원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방부 차관에는 서주석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이 유력하고, 통일부 차관은 신언상 현 차관의 유임이 확정적인 가운데 외교부 후속 인사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수석은 민간전문가 출신이고 김 본부장도 재경부 관료 출신이라 누가 낙점되더라도 역사상 세번째 문민 국방차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송민순 내정자보다 외무고시 선배인 유명환 1차관, 이규형 2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추규호 대변인과 김성환 주 오스트리아 대사 등이 유력한 차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부 인사는 아직 확정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4강국 대사 가운데 김하중 주중대사, 라종일 주일대사는 거의 교체가 확실시 되고 김재섭 주 러시아 대사도 교체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유명환, 이규형 차관이 주요국 대사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서대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주요국 대사로 거명되고 있다.
  
  국방전문가 안보실장 휘하에 외교 전문 수석, 전략 전문 비서관 라인업
  
  최근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유일한 장관급 직책인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에 유력한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의 경우 육사출신 국방전문가로 애초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백 소장이 외교안보실장에 임명될 경우 외교안보수석에는 외교부 윤병세 차관보가 유력하고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청와대 안보라인은 국방-외교-국제전략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 밖에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는 유임이 확실시 되고 외교부 대변인에는 문태영 주 파나마 대사와 이수택 본부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정원은 청와대 친정체제 강화
  
  김만복 국정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내 영호남 갈등을 인정한다"고 시인함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정원 차장급 후속인사는 외교관, 경찰, 내부 승진 출신지역은 전북, 수도권, 서울 등 으로 외형적으로는 고르게 안배되고 있다.
  
  국정원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만복 원장이 내부승진이기 때문에 차장급은 외부에서 들어올 것이 예상됐지만 서훈 국장의 승진 역시 이미 확실시 됐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원장은 내부 승진했지만 오히려 김 원장의 승진이 역량 있는 국, 실장급 간부들의 차장급 승진을 막은 측면이 있다"면서 "다른 부처와 달리 국정원 간부는 바깥 자리로 옮겨 갈 수도 없기 때문에 인사적체 등에 대한 국정원 내부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교관 출신인 이수혁 대사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대선 등을 앞두고 국내 업무를 담당하게 될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을 더 의미 있게 봐야 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는 청와대 친정체제가 강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소장 간부는 "한진호 청장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할 만큼 경찰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을 받는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이르면 내주 초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