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8일 창당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실은 22일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안철수 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11월 28일에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28일 기자회견은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 의지를 밝히는 공식적인 첫 자리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선 이후 안 의원의 거취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신당 창당이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분류됐으나, 한 때는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이날 신당 창당 예고 선언으로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확실시되면서, 28일 발표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안 의원 측은 "메시지 이상으로는 할 얘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창당 선언인 만큼, 향후 절차와 일정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상 '예고된 시나리오'임에도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은 향후 정치권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야권 인사들의 '인사 이동'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미 민주당 내에선 조경태 최고위원 등 몇몇 인사들은 안 의원 세력 합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도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철수 의원과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우리가 어떻게 부응해야 할 것인지와 지금의 정치 문화는 일신해야 한다는 고민들을 했다"면서 "안 의원이 가급적 당을 빨리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면서도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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