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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세' 윤상현, '미친 존재감' 입증?

[오늘의 조중동] 윤상현 "누나, 걱정 마시라"

'들이대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미친 존재감'을 입증했다. 윤상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각계인사 1000여 명이 몰려 '친박 실세'임이 거듭 확인된 것. 반면, 같은 시각 국회 본회의장은 '썰렁했다'는 후문이다.

21일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의 <정치 너머의 세상>(다할미디어 펴냄) 출판기념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은 자리가 없어 선 채로 행사를 지켜봤다고 한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다수의 신문은 준비된 책 2500권은 일찌감치 동나 주문 예약까지 받았으며 도서관 주변에는 한때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행사가 '대선출정식 같았다'는 풍문이 돌 정도이니, '왕 수석'의 입지가 다시 한번 다져진 셈이다.

축사에 나선 이들 역시 윤상현 의원이 '정부여당의 핵심'이며 '차세대 정치 거목'이라고 치켜세웠다.

황우여 대표 "모든 협상의 선봉에 서는 당의 핵심"
최경환 원내대표 "아이디어와 비전, 추진력 등을 모두 겸비한 당의 소중한 재목이자 차세대 유망 정치인"
서청원 의원 "재선 의원답지 않게 큰 이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3선만 되면 정치의 큰 중간 허리를 담당하는 정치인으로 자랄 것"
김무성 의원 "대한민국 정치의 거목으로 자랄 인물"


▲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시정연설 차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과 영접 중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에게 들이대다 밀려났다. 오랫만에 '누나'를 보는 동생의 마음을 정진석 사무총장이 미쳐 헤아리지 못한 듯. ⓒ연합뉴스

윤상현 의원(인천남을)은 박근혜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대통령과 친근한 관계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캠프 수행단장을 맡아 후보자의 일정을 직접 챙겼다. 청와대와 국회로 활동 무대가 달라졌지만, '누나'의 애정은 변함이 없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 용현시장 방문 하루 전날, 윤 의원에게 수행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이날(16일) 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시장 귀퉁이에서 박 대통령에게 "나의 일처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수석부대표로 '대야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당내 평가도 좋다. '온건 합리주의자'로 불리는 윤 의원은 'NLL 대화록 실종' 사건과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등 민주당과의 실질적인 갈등 국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윤상현당'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이다.

그러나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나 국방부의 미공개 정보가 윤상현 의원을 통해 사전 공개되면서 '내부 커넥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출판기념회 당일(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출한 제2차 공소장을 보니까"라며 검찰 특별수사팀의 2차 공소 사실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의 발언은 30여 분 뒤인 오전 10시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의 브리핑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검찰의 비공개 수사기록이 유 의원에게만 공개된 셈이다.

검찰 항명 사태로까지 번진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논란 때도 윤상현 의원은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조선>은 10월 22일 자 '윤상현의 '가벼운 입'이라는 기사에서 "결국 윤 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비판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의 '예언'은 지난달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선거개입 사건에서도 적중했다. 일주일에 걸친 국방부의 특별조사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행위일 뿐"이라던 윤 의원의 말 외에 추가로 밝혀진 사실은 없었다. 거듭된 문제적 발언에 대해 윤 의원은 '신문 등 공개된 자료를 보고 상식적인 선에서 유추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윤상현 '예언'대로…軍 선거 개입 "개인 소행" 결론)

국회의원 한 사람에게 정보와 권력이 몰리는 상황이 썩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 여의도 정치판은 '윤상현'을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로 거듭난 7선의 서청원 의원마저 윤 의원의 대세를 인정했다. 재선에 불과한 윤 의원의 '미친 존재감' 뒤에는 과연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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