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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서청원 '친박 모임' 가져… '군기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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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서청원 '친박 모임' 가져… '군기 잡기'?

[오늘의 조중동] <조선> "서 의원의 역할이 시작됐다"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카이사르가 소아시아 반란군을 진압한 후 로마 원로원에 전한 말이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지금 심정이 이와 같을까.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싸웠노라. 이겼노라. 왔노라"가 될 터이다. '박근혜' 이후 뚜렷한 리더가 없는 새누리당을 바로 세우고, 정치 공방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국회를 정상화시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돌아온 그다.

<동아일보>는 14일 "서청원 의원이 본격적인 물밑 행보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6면 기사 '서청원 본격 행보… 친박 핵심들과 만찬'에 따르면, 서 의원이 지난 12일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김태흠 원내대변인 등 친박 핵심이자 당 지도부와 만찬 모임을 가졌다. 서청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민주당 당내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쉽게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것 같다"며 지도부를 격려했다고 한다.

서청원 의원의 '지도부 힘 실어주기'는 다음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계속됐다. 이재오 의원이 국회 선진화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지도부를 비판하자, 서 의원이 지도부를 거들고 나선 것. 일종의 '군기 잡기'인 셈이다.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그는 지난 10월 30일 경기도 화성갑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며 7선이라는 "정치에서는 신선의 경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조선일보>도 "서 의원이 당선된 뒤 공식석상에서 정치 상황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라며 서청원 의원의 행보에 주목했다. 14일 자 5면 '이재오, 對野 협상태도 등 黨지도부 비판하자… 서청원 "지금은 지도부에 힘 실어줘야"'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서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서 의원은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과거의 예를 보면 이렇게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중진의원들은 지도부에게 지혜와 용기를 줘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답답하고 괴롭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다 같이 정국을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치 친박계 좌장의 말과 표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보도 태도다. 이에 대해 <조선>은 "당내에서도 "서 의원 역할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8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정국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파문 등 지난 대선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을 공방전으로 치닫게 한 장본인이자 해결의 열쇠를 쥔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리'를 인정받은 서청원 의원에게 눈과 귀과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시작된 여당의 권력 구도 재편, 새누리당이 '허수아비 정당'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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