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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세대의 '응답'…30대, 박근혜에 가장 비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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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세대의 '응답'…30대, 박근혜에 가장 비판적

[오늘의 조중동] <동아> 여론 조사…30대, '안철수 신당' 기대도 가장 높아

30대가 박근혜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대는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8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연령대별 이념 성향, 정당 지지도 등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30대 여론을 분석했다. 신문은 4면 '진보와 합리 사이… '앵그리 30대' 정치현안에 차가운 시선'이라는 기사에서 'X세대', 'IMF 세대', '응답하라 세대' 등으로 불리는 30대는 "애초부터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반기지 않았"다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정치적 판단에 대해 줄곧 '차가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6일 조사한 결과, 30대의 44.2%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0대는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도 다른 연령대와 달리, 친(親)야권 성향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31.9%,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2.4%로 새누리당(33.6%)보다 야권을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를 제외한 20대, 40대, 50대, 60대 모두 새누리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반면, '안철수 신당'을 가정했을 때 신당 지지율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의 대선 전 '힐링' 행보가 30대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동아일보

30대는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진보-보수' 같은 이념에 기준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 및 소속 국회의원 제명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으며, 통진당이 종북세력인지를 묻는 질문에 52.3%가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국정원의 댓글과 트위터 활동이 대선 승패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30대(64.9%)가 50대(77.2%)에 이어 두 번째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대답도 20대보다 적었다.

지난 9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2013년 국민의식조사 결과, 자신이 중도라고 생각하는 30대는 42.6%, 진보라고 생각하는 30대는 36.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자신이 보수라고 답한 30대 21.1%이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였지만, 17대 대선과 비교해 가장 높은 투표율 상승을 보인 세대는 30대였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50%대였던 30대 투표율이 18대 대선에서는 20% 이상 올라 평균 70%를 기록했다.

<동아>는 30대를 진보적·합리적인 세대, 조직보다는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중시하는 세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30대는 '반(反)기득권-반보수'라는 큰 틀의 공감대는 가지고 있지만 이념의 틀 안에서 사안을 판단하는 것에는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며 민주화 투쟁에 몰두했던 앞 세대와 다르다고 말했다. '적'이 명확하지 않은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았으며, 민족해방(NL)·민중민주(PD)·비운동권 등 여러 이념을 모두 접한 세대라는 평가이다. 사안에 대한 판단의 범위가 넓어 '합리적 비판세력으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30대는 1990년대 초반 결성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에 의해 상대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경제 양극화를 몸으로 겪은 세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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