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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대선 스캔들로 한국정치 마비"…"나라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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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대선 스캔들로 한국정치 마비"…"나라 망신"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보도

뉴욕타임스가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사건을 상세히 기술하며 "한국 정치가 대선 스캔들에 의해 마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서울발 기사에서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 때 정치적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고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과 별개로, 혹은 협조 하에 박 대통령에 대한 우호 여론 형성에 일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기소에 이어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혐의까지 드러나 "한국 대선 스캔들이 점점 더 심각한 양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또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외압'을 받고 있었다고 폭로한 사실을 거론하며 "3명의 국정원 직원을 구속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에 그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아울러 수사팀이 확보한 5만6000여 개의 트위터 비방글은 박 대통령을 찬양하고 야당 후보들을 비방한 것이며, 문재인 후보를 북한의 하인으로, 안철수 후보를 '남장 여자'로 표현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을 내란죄로 구속한 사건에 대해서도 200여 명의 해외 한국학 학자들이 공동성명서 내용을 인용해 "국정원이 불법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고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은 인터넷 댓글이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행해진 것으로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 운동에 국정원을 활용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나라 망신입니다. 뉴욕타임스에도 실렸군요"라며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이 대선개입을 한 것도 한심하지만, 그보다 더 문제는 그들이 올린 댓글의 저열한 수준"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도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의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그것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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