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18일 오후 하노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세 나라 정상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현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6자회담 대책을 협의했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 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3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3국 정상은 또 6자회담이 조속히 진전돼 9 ·19 공동성명의 이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빠른 시일 내에 달성될 수 있도록 긴밀한 외교적 노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청와대 송민순 안보실장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 표명과 한미일 3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절충하는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난 것은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과 북핵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퍼 총리는 "조만간 재개될 6자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이 이행되어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APEC 1차 정상회의, 기업자문위원회 대화에 참석한 후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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