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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20만평의 억새꽃과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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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20만평의 억새꽃과 춤을..."

[알림] 두발로학교, 민둥산 억새 산행 참가 안내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전 언론인)의 10월 걷기는 <민둥산 억새꽃 산행>입니다. 제20강으로, 10월 13일 토요일, 20여만 평의 산 정상 부분이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인 민둥산(1,119m)을 살랑살랑 가을바람 쐬며 상쾌하게 걷습니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산입니다. 산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습니다. 산의 7부 능선부터 억새로 덮인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전해오는 일화로는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합니다. 산자락에 삼천약수와 화암약수를 품고 있습니다.

▲ 은빛 물결 출렁이는 민둥산 억새꽃 Ⓒ정선군

정상 부근은 전체가 나무 한 그루 없는 둥그스름한 평원으로, 10월 중순이면 억새천국을 연출하는데,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 한줄기 등산로 외에는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산악인들로부터 전국 제일이란 말을 듣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의 하나로서, 전망이 탁 트이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산행으로도 환영받습니다. 정선군은 9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민둥산억새꽃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이날 산행은 정선군 남면 무릉리 증산초교 주차장에서 민둥산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약 6km, 정상까지는 3km 남짓으로 넉넉잡아 왕복 4시간이면 족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점심식사(각자 도시락 지참) 시간까지 포함해 약 5시간 30분 잡습니다.

두발로학교 제20강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월 13일(토)>
06:10 서울 출발 (6시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09:00 민둥산 등산로 입구 증산초교 주차장 도착, 산행 시작
11:30 억새군락지 걷기, 정상 도착
12:00 점심식사
(각자 준비한 도시락)
13:00 하산 시작
14:30 증산초교 도착, 영월로 출발
15:30 영월 <장릉보리밥집>에서 늦은 식사 겸 뒤풀이
16:30 서울 향발


▲ 민둥산 억새꽃 산행로 Ⓒ두발로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걷기 편한 차림(등산복/배낭/등산화), 스틱, 무릎보호대, 식수, 윈드재킷, 우의, 따뜻한 여벌옷, 간식(초콜릿, 과일류 등),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개인용 깔개,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아침시간이 바쁘므로 각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줄지은 산행객들...억새꽃 따라 춤춘다. Ⓒ정선군

두발로학교 제20강 참가비는 9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와 뒤풀이, 진행비, 여행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참가신청 바로가기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외국기업체에 재직 중이며, 원광대학교 동양철학박사 과정중입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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