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기행은 가급적 새로운 곳을 택하려 합니다만, 작년 수원 기행 때 쏟아지는 폭우로 가장 중요한 화성 답사를 하지 못했고, 또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전국이 어수선한 점도 감안해 근교인 수원을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유명한 음식칼럼니스트로, <한겨레21>에 <김학민의 음식이야기>를 수년간 연재했으며, 최근에는 같은 주간지에 <김학민의 주류인생>이라는 술 칼럼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 음식 칼럼집으로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가 있고, 곧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다>가 나올 예정입니다.
▲수려한 경관, 빼어난 건축미로 유명한 화성의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허경옥 |
제7강에는 정조와 화성 연구자인 화성박물관 학예팀장 김준혁 박사가 함께합니다. 강의 요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화성 행궁 관람, 그리고 김준혁 박사와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 <화성> 답사
- 교장선생님 즉석 특강 : 경기도의 탄생, 수원갈비의 유래
- 음식 즐기기 : <골목집>의 묵은지찜 솜씨
- 화성박물관 관람 : 정조의 <꿈의 도시> 화성 탄생
이날 2월 19일(토) 오전 9시까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 지하철 구내(지하)에서 모여 경기광역 직행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향합니다. 교통비는 각자 부담이며 직접 수원으로 가실 분은 10시까지 화성 행궁 앞으로 오면 됩니다(참가 신청시 꼭 알려주세요^^). 10시에 행궁 답사를 시작합니다.
[화성 행궁] 한국의 행궁(왕이 궁궐을 벗어나 머무는 곳)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던 곳으로, 수원 화성(華城)의 부속물이다. 1796년(정조 20)에 화성을 축성한 후 팔달산(八達山) 동쪽 기슭에 576칸 규모로 건립하였다. 효성이 지극한 정조가 부왕 장조(사도세자)의 능침인 화산릉(華山陵)을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행궁에서 쉬어갔다. 정조는 즉위 13년 10월에 이루어진 현륭원 천봉부터 24년 1월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친 원행(園行)을 정기적으로 행하였다.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으나 1996년에 중건을 시작하여 2006년에 완공되었다
화성 행궁은 정조가 수원에 행차했을 때 묵는 숙소이자, 정조가 임금 자리를 물려주고 만년에 머물기 위해 지은 궁궐입니다. 그러나 정조는 실용적인 군주답게 행궁을 평시에는 화성유수부의 관청으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정조는 1795년에 이곳에서 뜻 깊은 행사를 추진합니다. 그 해는 정조가 왕위에 오른 지 20년을 맞는 해이고, 화성 신도시 건설이 준공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또한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홍씨가 회갑을 맞는 해였습니다. 정조는 어머니인 홍씨의 환갑잔치를 화성에서 치르기로 합니다.
화성의 축성, 신도시 수원의 건설,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 등에는 역사 이야기를 넘어 엄청난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습니다. 이 함의를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의 저자이며 화성 전문가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인 김준혁 박사가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화성(華城)] 화성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4km의 성곽이다. 원래 수원은 지금보다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화산 아래가 그 중심이었다. 조선 정조 13년(1789)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莊祖, 장헌세자)의 능침(陵寢, 산소)을 양주 배봉산에서 현 위치인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그 아래에 있던 관공서와 민가들을 팔달산 아래로 집단 이전시킴으로써 현재의 수원이 일종의 신도시로 형성되었다. 정조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왕권 강화의 일환으로 정조 18년(1794)에 축성공사를 시작, 2년 뒤인 1796년에 완공했다. 우리나라 성곽 중에서 구조 배치가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까지 갖추고 있으며, 성곽 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화성/화성 행궁 바로 보기->http://hs.suwon.ne.kr/
11시, 우아하고 장엄한 화성 답사에 나섭니다. 팔달산 서장대에 올라 교장선생님이 왜 수원갈비가 유명해졌나를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이하는 특강을 합니다. 다시 김준혁 박사가 풀어내는 화성 이야기로 답사는 계속됩니다.
오후 1시, 최종 목적지인 <골목집>에 도달했을 때는 제법 배가 고픕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요? 그것은 투박하지만 인정 많은 김재옥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를 모르는 말씀입니다. 새콤한 묵은지찜에 맛깔스러운 경기도식 밑반찬, 사이다처럼 시원한 막걸리!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지 않겠습니까?
오후 3시, 식사를 끝내고 오늘의 강의, 답사, 해설을 총정리 복습하기 위해 화성박물관으로 향합니다. <골목집>을 나와 청개천보다 훨씬 먼저 복개를 허문 광교천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수원시는 화성박물관 외에도 컨텐츠가 아주 좋은 수원박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박물관 최근 10년 동안에 세워졌습니다.
화성박물관 바로보기->http://hsmuseum.suwon.ne.kr/
오후 5시, 화성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제7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음식문화학교 2월 참가비는 3만원입니다(식사비와 입장료, 운영비 등 포함).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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