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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후임 외교안보실장은 국방 쪽 전문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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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후임 외교안보실장은 국방 쪽 전문가 검토"

세종연구소 백종천 소장 유력…김하중 주중대사도 각축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송민순 청와대안보실장의 후임으로 '외교 분야 보다 국방 전문가'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박 수석은 6일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송민순 실장이 외교부 장관이 되면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외교보다는 국방 쪽 전문가에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관측들이 있다'는 지적에 "그것은 논의를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 다각도로 후보자들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사출신이지만 국제정치학회장 역임한 백종천 소장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는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 출신인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가장 유력한 외교안보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 목포 출생인 백 소장은 육사를 졸업했지만 초임 장교 시절에만 야전에서 근무했을 뿐 줄곧 육사 교수부에서 몸을 담았고 전역 후에는 세종연구소로 옮겨 부소장과 소장으로 10여 년간 재직 중이다.
  
  군인 출신으로 국제정치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백 소장의 전공은 군비통제 분야다. 당초 외교부, 통일부 장관 후보군에도 포함됐던 김하중 주중대사도 유력한 안보실장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는 백 소장에 한 발 뒤쳐져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 소장이 김 대사 보다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로 나타나고 있는 안보실장 선임 과정에는 몇 가지 복잡한 방정식이 자리 잡고 있다.
  
  김하중 주중대사가 한 발 뒤지는 이유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송 실장은 북미국장을 역임하는 등 외교부 내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인 '미국통' 출신이지만 최근 북핵실험 이후 한국 보수언론의 틈 벌리기 등으로 인해 미국과 사이가 썩 매끄럽지는 않았다는 것.
  
  미국 측이 이례적으로 외교부 장관 인사를 앞두고 "한국의 외교 인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중국통인 김하중 대사를 청와대 안보실장 자리에 앉힐 경우 미국이 우리 정부의 '다른 의도'를 의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노 대통령 임기 후반 외교안보 라인이 사실상 송민순 원톱체제로 정리된 상황에서 송 실장의 외시 2년 선배인 김 대사가 대통령 지근거리에 앉아 있는 것도 송 실장 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밖에 외교가에서는 "김 대사는 어차피 DJ인맥이라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백 소장, 중도보수 성향의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육군 준장 예편 후 부소장과 소장으로 세종연구소를 10여 년간 대과 없이 이끌어온 백종천 소장에 대한 평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군 출신 인사 답게 기본적인 정치성향은 보수적이라는 평가지만, 중도보수에 가깝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가 가능한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것.
  
  백 소장과 함께 오랫동안 일을 해 온 전문가들은 "특별한 소란을 일으키거나 스캔들을 일으킬 사람은 절대 아니고 상황과 조직을 무난히 관리할 적임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상황을 주도적으로 해결할 창의력은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송 실장과 호흡을 감안하면 '안보실장 자리는 관리형이 더 낫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백 소장과 좀 더 가까운 한 인사도 "리더십이나 성격이 굉장히 민주적이라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원만한 사람"이라며 "가장 큰 장점은 컨센서스를 만드는 능력을 가진 민주 화합형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인사는 "국방 분야의 전문가로서 아이디어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관리 위주로 가기보다는 추진할 일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호남인맥을 챙기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보수적 인사인데 아마 지난 두 정권 동안 버티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는 박한 평가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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