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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아 위한 점자촉각그림책 국내 최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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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아 위한 점자촉각그림책 국내 최초 출판

[프레시안@TV] 양장본에 비해 제작비용 4~5배, 사회적 지원 필요

지난 1월 10일, 시각장애아를 위한 점자촉각그림책, <점이 모여 모여>와 <나무를 만져보세요>가 국내 최초로 출판되었다. 점자촉각그림책이란 그림과 점자가 돋울 새김 되어 손으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유아기에 그림책은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지만 시각장애아동들은 혼자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없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나 오디오북에 의존할 뿐이었다. 시각장애 아이들이 이미지까지 경험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전무했던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점자촉각그림책이 출판되지 않았던 까닭은 뭘까? 점자촉각그림책은 양장본에 비해 제작시간은 2배, 제작비용은 4~5배 정도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점자촉각그림책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판되었습니다. 점자촉각그림책이란 그림과 점자를 돋울 새김 하여 손으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도서출판 창비와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우리들의 눈이 1년 반 동안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물입니다.

[민수하 (9세)]
"앞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 아이들이요, 이렇게 튀어나와 있는 거 (손으로 만지고) 무슨 그림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이구 / 도서출판 <창비> 이사]
"보통의 (비장애) 아이들하고 시력이 나쁘거나 눈이 안 보이는 아이들이 같이 보는 책으로 하면 이게 색다른 경험이 되겠다.. 그리고 또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들, 장애라든가 그런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겠다, 아이들한테.."
▲ 점자촉각그림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 ⓒ인디코

이제까지 점자를 배우지 않은 미취학 시각장애아동들은 선생님이 읽어주는 동화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몇 단체에서는 수작업을 통해 점자촉각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지만 많은 장애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엄정순 / 점자촉각그림책 <점이 모여 모여> 작가]
"시각장애아동 어머니가 아이들을 아이들을 위해서 책을 사시고 싶어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각장애 아이들도 교보문고 같은 데 같이 가서 어, 내가 읽을 수 있는 책도 있네.. 이런 것들이 그들이 내가 사회에 들어가도 괜찮구나, 내 자리가 있구나, 이런 것들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점자촉각그림책은 세상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정은진 / 한빛맹학교 유치원 선생님]
"(점자촉각그림책은) 손으로도 만질 수 있는 것이 되니까 듣고 만지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이루어져서 점자촉각그림책 같은 경우는 (시각장애) 아이들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책이었던 것 같아요. (시각장애아동) 어머님들도 집에서 점자촉각그림책을 갖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 점자촉각그림책을 읽는 시각장애아동 ⓒ인디코

<점이 모여 모여>와 <나무를 만져보세요>, 이렇게 2권의 책은 처음으로 기계의 힘을 빌려 대량생산된 점자촉각그림책입니다. 시각장애아들이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도록 그림과 점자를 튀어나오게 인쇄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김이구 / 도서출판 <창비> 이사]
"(점자촉각그림책은) 공정이 점자도 찍어야 되고 (돋울 새김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페이 지가 접혀서 합쳐진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잖아요. 제작방식 자체가 비용을 증가시키는 거죠."

양장본 책에 비해 제작시간은 2배, 제작비용은 4~5배 정도가 더 들어갔습니다. 출판사로서는 손해 보는 장사인 셈입니다.

[김이구 / 도서출판 <창비> 이사]
"사회적으로 (점자촉각그림책) 부분을 지원을 해서 (점자촉각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게 이렇게 그런 것이 모색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희도 이것이 출혈이 되지만 또 먼저 이렇게 출발을 해서 (점자촉각그림책을) 만들면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점자촉각그림책을) 시각장애 아이들한테 보급 할 수 있게 길이 좀 더 열릴 수도 있겠다.."
▲ 점자촉각그림책 <점이 모여 모여> ⓒ인디코

외국의 경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점자촉각그림책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가적 지원으로시각장애아동들과 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기획: 박사야
영상취재: 김미영, 최진훈
편집: 김하얀
제작: 인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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