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앞장 서서 삼성의 중과실을 밝혀내야 하는 검찰 역시 중간 수사 발표 이후 조용하기만 하다. 이런 사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2월 21일 삼성 본관 앞에서 35개의 시민단체가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의 삼성중공업 재수사를 위해 10만 고발인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범국민 고발운동을 통해 피해주민에 대한 완전배상과 환경 복구에 대한 책임을 삼성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2월 21일 삼성 본관 앞
서해안 기름유출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임에도 철저히 침묵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모습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퍼포먼스를 주최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범국민 고발운동을 선포하고 기존의 검찰수사를 부실수사로 규정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오종렬 / 진보연대 상임대표
"특히나 오염사고 주범 삼성은 신문지에 사과문 한 장 게재하고 그러자마다 검찰에 '우리는 잘못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리고 검찰은 부실 수사 비난여론을 묵살해가며 이른바 '삼성 법무팀'으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남순 / 환경법률센터 부소장
"이 수사 결과를 보면 주로는 예인선단 선장들의 과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에 불과하구요 삼성중공업을 처벌하는 경우에도 삼성중공업의 구체적인 과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라서 처벌했다기 보다는 양벌규정에 따른 형식적 처벌에 그치고 있다, 이것이 저희가 고발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앞으로 10만 고발인을 모집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복현 / 환경정의 기획실장
"현재는 3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중심활동은 지금 10만 고발인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3월달에 저희가 고발장을 작성할 예정인데요 그 고발장에 같이 참여할 10만 고발인을 모집하는 것이 중심입니다."
박창재 / 환경운동연합 국장
"기름유출사고의 가해자인 삼성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부실수사인 것이 드러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것이고 그리고 책임자와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 범국민적인 고발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그런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구요. 기름유출사고로 지금도 많은 서해의 생명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서해의 검은 눈물을 닦았던 우리 손들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주민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떨쳐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0만인, 삼성중공업 고발을 위한 고발인 모집운동을 국민들과 함께 벌려 나가고자 합니다."
기획 : 박사야 / 영상취재 : 강민균 / 편집 : 강민균 / 제작 : 인디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