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우리가 본 것은 세계 최고의 몸이었다. 가장 빠르고, 가장 힘세고, 가장 아름답게 움직이는 몸을 가려내려는 경연에 세계는 열광했다. 사람들은 한계에 도전하는 강인한 몸을 보고 싶어 했고, 우월한 몸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순간을 보고 싶어 했다.
처음 올림픽을 만들어냈을 이 원초적인 호기심과 욕망은 오랫동안 끊임없이 인간의 신체를 단련시켜왔다. 몸은 그 노력의 증거다. 종목에 따라 특정 부위가 발달한 몸이 아름답기보다는 안쓰럽게 보이는 것은 인간의 도전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견뎠을 수고로움을 짐작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폐막이다. 최고의 성적을 낸 국가와 금메달을 딴 선수의 이름이 아닌, 그동안 고생했을 선수들의 몸에 박수를 보낸다. 허리만큼 굵어진 사이클 선수의 허벅지와 굳은살 투성이인 체조선수의 손과 발에, 다리 없이 의족을 달고 뛴 육상 선수의 몸에, 심하게 일그러진 다이빙 선수의 얼굴과, 찢어져 피 흘리는 유도 선수의 얼굴에 찬사와 경의를 표한다.
몸이 만들어내는 아찔하고도 감동적인 순간,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았다.
☞ <이미지프레시안>에서 사진 더 보기☞관련기사: [올림픽 포토①] 소년, 독극물, 올림픽…대체 무슨 일이? |
▲ 러시아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엘레나 이신바예바 선수가 뛰어오르고 있다. 올림픽을 2연패한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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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체조선수 조르딘 웨버의 발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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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킬로그램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로이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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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을 들어올리는 순간이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북한의 엄윤철 선수.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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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한순철 선수의 경기.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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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클 선수의 허벅지. 독일의 로베르트 포에르스테만 선수.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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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도 선수 트레비스 스티븐스 ⓒ로이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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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의 의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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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에 뜬 체조 선수의 몸. 일본의 코헤이 우치무라.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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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몸짓을 가려내는 리듬체조 경기. 손연재 선수. ⓒ로이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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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쓰러진 몸. 일본의 사야카 사토 선수.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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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탈리아의 비치발리볼 경기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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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의 순간 일그러진 얼굴이 눈에 띈다. 러시아 선수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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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싱크로나이즈 선수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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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몸을 가진 우사인 볼트의 100미터 결승 지점 통과 장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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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농구 준결승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크레이지 덩커'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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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말이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었다. 호주의 크리스토퍼 버튼 선수의 경기 장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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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여자 에폐에서 중국의 순 위지에 선수가 점수를 내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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